'예배의 힘, 예배의 능력'

'예배의 힘, 예배의 능력'

[ 목양칼럼 ]

홍세광 목사
2016년 01월 20일(수) 10:39

나는 대학교 일학년때 대학생 선교회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이후 구원의 감격을 누리고 있다. 그날 이후 내 생활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예배에 대한 자세였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한복음 4장 23절과 24절의 이 말씀이 주님을 만난이후 극명하게 체험되기 시작하였다. 예배속에서 구원의 감격을 체험하였고, 예배를 통해 늘 말씀하시기에,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을 더 실감하게 된다. 예배자로서 확신하게 된 것중의 하나는 내가 하나님을 위해 예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예배가 나를 지키시고 보호한다는 것이다.

예배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겠지만, 예배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 사건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평택에서 카투사로 군생활할 때 매주 주말 외출이 허락되었다. 군복무기간 거의 매주 서울 본교회에 와서 최고의 예배를 드렸고, 또한 교사와 찬양대원으로 섬겼다.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니지만 그때 친구들을 만나거나 데이트 하는 것보다 교회에서 예배하고 봉사하는 것이 그렇게 좋았고 귀하게 여겨졌다.

그러고 보면 군생활 기간 생명이 위험한 사고의 순간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기적적인 방법으로 구하여주셨다. 왜 하나님이 특별하게 보호하시고 인도하셨나라고 생각해보면, 오직 교회와 예배로 향했던 그 마음을 하나님이 귀하게 보셨다고 믿는다. 예배가 우리를 살린다는 것은 목회를 하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성은교회 부임 후 4년째 되던 2004년 7월, 어느 성도 가정의 장례예배를 지방에서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오후길이었다. 15명이 탄 교회 승합차가 고속도로 중간차선에서 갑자기 멈추었다. 시속 110km로 뒤에서 쌩쌩 달려오는 차들은 금방이라도 우리를 덥칠 것만 같았다.

그 짧은 순간 대형트럭이 무서운 속도로 우리 뒤로 근접했다가, 깜짝 놀랐는지 급회전을 하여 지나가는데 우리 차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뛰어 내려가 차선에 서서, 맨몸으로 수신호를 하여 달려오는 차들을 옆으로 비켜가게 하였고, 뒤이어 교역자들이 따라 내려와 수신호하는 나를 도왔다. 그때 옷을 벗어 흔들며 생명을 건 기도는 이것이었다. "하나님,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살려주옵소서."

구조차가 오기까지 10여 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졌는지, 나중에 도로공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났다. 그날 교회로 돌아와 지하 소예배실에서 '생환 감사기도'를 드리는데 부흥회가 따로 필요가 없었다. 시편 121편 말씀을 함께 읽은 후, 손잡고 기도하는데 모두가 감격이요, 눈물바다였다. 그때 심정은 마치 전쟁터에서 함께 살아 돌아온 전우였고,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성도들과 함께 평생 최고의 예배를 드리며 목회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때부터 예배는 그저 한번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다시는 못드릴 예배를 드리는 마음으로 예배하고 있다. 만약 누가 나에게 "지금까지 어느 때의 예배가 가장 귀하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매주일 갖는 지금의 예배가 가장 귀하고 은혜가 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참으로 우리 주님은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심을 믿는다. 험한 이 세상에서에서 예배가 우리를 승리하도록 지켜주고 힘과 능력을 준다는 것을 늘 잊지 않고 있다.

구원받은 우리들의 최우선 순위, 1번은 언제나 예배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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