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교회, 총회 주제를 채택하자

개 교회, 총회 주제를 채택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1월 20일(수) 10:24

금년 총회는 총회 주제를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고 정한 바 있다. 오늘의 사회환경에 잘 적용되는 좋은 주제다. 그러나 총회가 주제를 정하였음에도 적지 않은 교회들이 이 주제를 금년도의 교회주제로 채택하지 않은 것 같다.

총회가 정한 주제는 총회의 주제이지 지역교회가 채택할 주제는 아니라고들 생각하기도 한다. 총회의 주제를 따르는 교회가 20%에도 못미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물론 총회가 주제를 정할 때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폭넓은 설문조사를 하여 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이 각 교회들이 총회의 입장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각 지역교회가 처한 상황에 걸맞는 더 시급한 주제가 있을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입장에서 볼 때, 교단의 교회들이 총회가 정한 주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여러 장점이 있다. 먼저는 총회가 하나된 모습을 보이므로 교단이 오늘의 사회를 향해 더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지역교회들의 교단 소속감을 높이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개교회주의가 팽배한 오늘의 현실에서 총회의 주제에서나마 통일된 의견을 보임으로써 총회의 정체성이 증대되리라는 생각이다. 셋째로 총회가 정한 주제를 개교회가 수용하게 되면 총회의 여러 활동들이 교회들과 연계되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총회가 주제를 정하였음에도 그것이 전체 교회들을 통해 잘 채택되기 어려운 상황을 보면서, 하나의 대안적 제안을 해보고 싶다. 총회의 주제와 개교회가 정한 주제를 병행해서 사용해보는 것이다.

보통 총회가 그 해를 위해 정한 주제는 오늘의 사회 현실을 감안하여 정한 주제가 많으므로, 총회 주제는 대사회를 향한 교회의 몸짓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고, 교회 내 목회를 위한 주제들을 여벌로 정하여 두 개의 주제를 병행 사용해 보자는 제안이다.

총회의 전체적인 입장에도 발맞추고 개교회의 목회적 입장도 살리는 것으로써의 방안이다. 가능하면 총회의 주제를 채택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도 병행하여 주제를 채택함으로써 교단적 일체성을 갖는 것이 우리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