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도발에도 평화통일 지켜야

북 핵 도발에도 평화통일 지켜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1월 12일(화) 15:28

지난 1월 6일 오전 북한은 전격적으로 4차 핵실험을 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다. 그리고 UN과 미ㆍ일ㆍ중ㆍ러 등 주변 국가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가장 큰 이해 당사자인 우리나라도 대응 조치를 취했다. 먼저는 8ㆍ25합의로 중단되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바로 시작하였다.

또한 북한이 크게 꺼려하는 미군 B52 폭격기가 남한 상공으로 날아 왔다. 이 폭격기에는 핵무기를 실을 수 있어 북한이 매우 두려워하는 무기이다. 국내 각 언론의 논조는 북한에 대한 규탄으로 가득하며 대책 마련과 관련하여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하여 가장 좋은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 성도들은 기도해야 하겠다. 북핵문제가 단기적으로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등장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즉 북한과의 평화가 가능한가?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이 우리의 동족인가? 통일은 필요한 일인가? 등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가슴 속에 부정적인 인식이 깊어지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넘어서는 안되는 마지막 선이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다. 그것은 핵무기 없는 평화이다. 일부 정치인들 가운데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해야 하며 남한의 비핵화 선언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핵무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핵무기가 아니라 평화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핵무기로 핵무기를 막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평화로서 참된 평화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핵무기의 대치를 통해 만들어지는 위험한 평화에 대한 유혹을 물리쳐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비록 북한 당국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화해를 통한 통일에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화해와 통일은 우리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역사적 도덕적 사명이다. 넘어서는 안 되는 마지막 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이 믿음 가지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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