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재정 악화, 외형적 화려함 지양

교회 재정 악화, 외형적 화려함 지양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1월 05일(화) 16:40

2016년 새해를 시작하는 전국 교회의 속 마음은 밝지만은 않다. 우리 사회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그리 녹녹치 않은 교인들의 사정이 교회 재정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나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장로들의 말에 따르면 2, 3년전부터 계속해서 재정이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다. 많게는 지난해 연말 결산 결과 전년대비 20%이상 헌금이 줄어들었으며, 지속해서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교회 헌금이 줄어들기 이전 보다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위기를 이야기 하기도 한다.

교회 재정 확보는 교인들의 헌금 이외에는 거의 없다. 교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면 헌금이 줄기 마련이고, 교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재정을 늘리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교인수를 늘리는 것이다. 전도를 통해 교인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헌금이 늘어나고 교회 재정 확보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 경제 사정은 물론이고 전도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교인 급증은 더욱 더 힘든 상태이다. 교인이 증가하더라도 이들이 교회에 적응해서 헌금을 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전도를 통한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교회의 재정 상태 악화는 곧 선교사업비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연합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는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축소된 재정 규모에 맞게 재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씀씀이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외형적으로 보이기 위한 화려함은 지양되어야 한다. 각종 모임에서 의례적으로 가졌던 간식비까지도 최소화해야 할 단계이다. 그렇다고 교회가 모든 것을 다 줄일 수는 없다. 교회의 본연의 역할까지 줄일 수는 없는 것이다. 선교와 교육 봉사를 위한 재정 지출을 어렵다고 소홀히 하거나 줄여서는 안된다. 특별히 다음새대를 위한 재정은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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