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12월 29일(화) 14:36

게임중독 아버지에게 감금돼 2년간 굶주림과 폭행에 시달리다 탈출한 박양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7월말까지 가정폭력건수는 2만 1381건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100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정폭력 중 아동학대는 하루 평균 약 23건이 발생했는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2014년 9월 이후 지난해 6월말까지 6304건이 신고 되었다.

가해자 중 3분의 2이상이 친부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치상으로는 누구보다 아동을 보호해야 할 부모가 아동학대의 주범인 셈이다. '2014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 한번 학대를 받은 아동이 재 학대를 받은 경우가 1027건 발생했다. 이는 학대를 받은 아동 10명 중 1명이 재차 학대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박양의 아버지 역시 어렸을 때 부모에게 학대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동거녀의 진술에서 보듯 아동학대는 대물림되며 학교폭력, 성폭력, 군대 내 폭력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다.

자녀교육에 대한 잘못된 부모의 인식을 바꾸도록 정부적 차원의 제도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천민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맘모니즘과 물질의 노예가 되어 자녀들에 대한 책임을 망각한 모든 부모들이 각성할 수 있도록 일깨워야 한다. 물질주의에 사로잡힌 한국사회를 깨우고 건강한 문화와 가정과 사회 만들기의 기준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어린이는 하나님의 형상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축복하고 존중한 대상이다. 그러므로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생명으로 존중하고 체벌은 물론 함부로 대하는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 폭력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가족치료를 병행하는 사역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부모들이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재산상의 폭력을 심각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교회교육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가정과 사회 안에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고 돌보는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가정과 지역사회 및 정부가 협력하여 만연해 가는 아동폭력에 대한 의식개혁과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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