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진정으로 화해 이루자

새해에는 진정으로 화해 이루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12월 29일(화) 14:35

우리 생애에 다시없을 2015년이 저물고, 하나님께서 주신 2016년이 밝았다. 묵은해가 남긴 것은 흘러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이룬 것이 없다는 자괴감, 그리고 그렇게 되게 한데 대한 후회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에게 새해를 주셨다. 새 시간은 기회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묵은해에 대한 아쉬움이가 클수록 허리띠를 동여매고 출발해야 한다. 2016년이란 기회를 선용하여 반드시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하겠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 총회에 '화해'라는 화두를 주셨다. 계층, 성별, 종교, 이념 등을 따라 갈갈이 찢겨져 있는 현실에서 화해란 단어처럼 절박하게 다가오는 말도 없을 것이다. 새해엔 우리가 진정으로 화해를 이루길 원한다.

화해의 시작은 자기성찰이다. 다른 이의 눈의 티는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한, 화해는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서야 자신의 추함을 알게 될 것이고, 비판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이가 자신보다 나은 줄 알 때 참 화해에 이르게 될 것이다. 2016년에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하겠다. 우리 자신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야말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초라하게 만든 원인이다.

화해의 그 다음 단계는 열린 마음이다. 문을 닫은 채로는 문밖의 사람과 화해할 수 없다. 좁은 틀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 상대방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너무 밀실 안에서 자신만의 파티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 이제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나갈 때입니다. 올해 우리의 마음과 삶의 지평이 확대되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대를 끌어안아야 한다. 그것은 곧 실천하는 사랑이다.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보다 더 깨끗하고 더 주님을 사랑하는 상대를 끌어안는 사랑을 통하여 비로소 화해는 완성될 것이다. 형제에게 원망들을 일을 그대로 둔 채로 제물을 드리는 것은 참 예배일 수 없다. 이제 사랑의 화해를 토대로 참 예배를 드릴 때다. 그 일을 2016년에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2016년, 우리 모두가 가장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길 기원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