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상태에 빠진 국회 위해 기도

뇌사 상태에 빠진 국회 위해 기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12월 16일(수) 15:17

국가의 입법부를 담당한 대한민국 국회는 가장 기본적인 권한으로 법률제정권을 가지고 있는 헌법기관이다. 국가의 법률을 제정한다는 기본적인 뜻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국회가 뇌사상태에 빠졌다. 9월 1일 개원한 국회는 72일간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국회 폐회당일인 12월 8일에 법사위는 246개의 법안을 벼락치기로 심사하고 본회의는 114개 법안을 무더기 통과시켰다. 2시간 40분 동안에 114건을 처리했으니 한 법안 당 평균 1분 30초 걸린 셈이다. 그런가 하면 여야가 합의하여 처리하기로 한 경제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당은 경제활성화법안을 처리하기 위하여 12월 10일에 임시국회를 소집하여 쟁점법안 처리에 사활을 걸고 나섰지만 야권발 혼돈 속으로 빠져들어 일정도 합의하지 못하고 첫날부터 파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5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활성화법안들을 처리하자고 주장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구확정안건만을 위한 본회의라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여당은 야당탓이라고 야당에만 책임을 돌릴 뿐, 법안통과를 위한 묘수나 의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뇌사상태에 빠진 국회를 바라보면서 무엇을 하여야 할까? 먼저 하나님께서 기도하여 "국회가 각성하여 역사적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국가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한국교회가 한목소리로 국회의 각성을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신비한 손이 국회를 터치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국회의원들이 역사적 사명감을 회복할 수 있게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국회의원들을 각성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글로, 편지로, 만남으로, 지역구 의원들과의 회동으로, 교회에 국회의원들을 초청함으로, 국회를 방문함으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높여 국회가 들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역사적 시점에 서 있다. 국회가 오늘 만들어가는 법안들이 미래의 한국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여, 각성하여 역사적인 책임을 다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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