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불법 고리대금 의혹 진위 밝혀질까?

연금, 불법 고리대금 의혹 진위 밝혀질까?

[ 교단 ] 일부 언론 관련 내용 보도, 재단 측 "사실과 다르다" 해명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7월 31일(금) 22:50

총회 연금재단이 불법 브로커를 통해 카지노와 리스크 높은 건설사 등에 고금리 대부업을 해왔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 되면서 이에 대한 진의를 놓고 관계자들간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이후에는 연금재단과 총회에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30일 동아일보는 "총회 연금재단이 자금 투자 및 운용계획은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들이 결정하고, 그들은 목사와 장로로 교회 내부에서도 종교인들이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3300여억 원 규모의 연금재단 자산 대부 중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박 씨뿐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고리대부업은 시작됐다"면서 "박 씨는 재단 특별감사 비상임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윤모 씨(44)와 고교동창 사이로 실제로 돈이 필요한 업체들은 박 씨를 통해 재단 측 대출심사를 받아 돈을 빌렸고, 박 씨는 업체들로부터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총 25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아일보는 "연금재단은 브로커 박 씨를 통해 총 14차례에 걸쳐 9개 업체에 1660여 억원을 대출했다"고 지적하며 "대부분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힘든 카지노. 건설사 등에 고금리를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고 대출이 연장될 경우에는 대부업체의 최고 금리(34.9%)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자를 받아 왔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는 연금재단의 기금으로 천억 원 대 규모의 대출을 성사시킨 불법 대부중개업자 박모 씨(43)를 '무등록대부중개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하지만 연금재단 측은 김정서 목사가 밝힌 '전국 총회 총대 및 가입자회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브로커를 통해 카지노 업체와 부도 직전 건설사를 상대로 고리대부업을 해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재단에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말도 안 되는 언론보도기사로 연금재단에 엄청난 피해가 있다. 해당 기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연금가입자회 회장 이군식 목사는 "지금까지 가입자들이 주장했던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고, 연금재단 기금운용에 문제가 있음이 명백히 밝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금재단의 진실은 밝혀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총회는 이번 보도와 관련 교단 총회와 목회자들이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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