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70주년 기념 크루즈 성지순례(上)

본보 창간 70주년 기념 크루즈 성지순례(上)

[ 교계 ] 최고의 선교여행 대장정 올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7월 07일(화) 15:50

본보가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사도바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꿈의 선교여행, '지중해 크루즈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독언론으로써 믿음의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선다는 취지다.

지난 6월 18~30일까지 진행된 크루즈 성지순례는 터키와 러시아를 시작으로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까지 이어졌다. 성지순례에 참가한 100여 명의 순례자는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세계 복음화를 향한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본보는 크루즈 성지순례 동안 펼쳐진 감동과 은혜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상, 중, 하' 세 차례의 특집기사를 연재한다.

#최고의 선교여행 대장정 올라

"지중해 성지 순례길에 오르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묵상하는 값진 시간 되게 하옵소서."

본보가 주최하고 한국드림관광이 주관한 크루즈 성지순례가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일대에서 펼쳐졌다. 지난달 18일과 19일 러시아와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순례단엔 목사 21명, 장로 16명, 평신도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성지순례가 믿음의 사람에게 숭고한 의식으로까지 여겨지는 만큼, 이번 순례자들의 마음가짐은 진지하다 못해 경건해 보인다.

지난 6개월여 동안 꿈의 선교여행, 최고의 성지순례를 진행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마친 본보 사장 천영호 장로는 대장정 길에 앞장서며 "한국기독공보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에 보답할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지중해 크루즈 성지순례를 기도로 준비하게 됐다"며 "최고의 여행지 지중해에서 최고의 여행 기간으로 손꼽히는 시기에 성지를 돌아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고 감격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예수님과의 교제 속에 영혼의 텃밭을 새롭게 가꾸길 희망했다. 또 사도바울이 거닌 여정 속에서 성경 속 역사 현장을 체험하고, 숨결을 느끼며 신앙을 다질 수 있기를 갈망했다.
남면교회 유철호 목사는 터키행 비행기에 오르며 "이번 순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고 따르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성지순례가 기대되고 또 기대된다"고 흥분했다.

#지중해 성지순례, 최고의 일정
인천공항을 떠난 러시아, 터키행 비행기는 10시간 이상의 비행을 마친 뒤에야 러시아 모스크바공항과 이스탄불공항에 착륙했다. 순례단을 맞이하는 현지의 날씨는 따뜻하고 푸근했다. 러시아 팀은 모스크바 시내 순례로 일정을 시작했으며,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순례단은 다시 한 번 이탈리아 볼로냐행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순례단은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1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순례단이 이동해야 하는 만큼 이번 순례 일정은 특별하고 세밀했다. 바울의 발자취가 남은 터키 에베소,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와 함께 크로아티아와 러시아가 포함된 여정은 어느 것 하나 빈틈이 없었다. 크루즈 성지순례 전문가 최승준 이사와 본보 성지순례 준비팀이 오랜 기간 기도로 준비하며 기획했기 때문이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바울의 여정과 함께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겸한 일거양득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성지순례 길에 유럽 최고의 인기 여행 지역을 포함한 것.
최승준 이사는 "계절적으로 아주 적절한 코스이고, 바울의 여정과 더불어 지중해 및 유럽 최고의 인기 여행지역이 포함됐다"며 "꿈에 그리던 성지순례, 최고의 낭만이 있는 지중해 크루즈 여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중해 크루즈 성지순례, NCL JADE호와 함께하는 '지중해 대장정'은 순례객들로부터 찬사받을 일정임이 틀림없다. 베니스항을 출발해 드보로브닉, 그리스 피레아스와 터키 쿠사다시를 거친 역순의 지중해 코스는 세계 순례객들로부터 여전히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크루즈 항해


6월 20일 오후 4시, 러시아, 터키 성지순례 두 팀이 지중해 크루즈 기항지 이탈리아 베네치아항에 집결했다. 118개의 인공섬과 6개의 자연섬으로 이뤄진 베네치아에서 승선을 앞둔 순례단은 하늘과 맞닿은 듯 자연과 하나 된 풍경에 매료됐다. 베네치아항에 정박한 JADE호의 웅장함과 화려한 위용 앞에 감탄이 쏟아졌다. 순례객이라면 한 번쯤 꿈꾸고, 기대하는 크루즈 순례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선상팁 결제 및 신분확인 과정을 거친 후 예수께서 사도들을 부르셨던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 둘 배에 올랐다.

오후 6시, 타이타닉호 2.2배 크기에 달하는 크루즈가 뱃고동 소리와 함께 서서히 움직인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베네치아를 뒤로하고 망망대해, 지중해를 향해 나아간다. 제자리에 서 있어도 풍경이 움직이니 선상 갤러리가 따로 없다. 배가 미끄러진 자리는 하얀 뭉게구름이 부풀어 오른다. 뺨을 적시는 바닷바람은 순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선상에서 사진촬영 중이던 나오봉 권사(소망교회)는 "크루즈 성지순례는 감동과 감격 그 자체다"며 "이번 성지순례는 사도바울의 발자취를 따르는 꿈에 선교여행이 확실하다. 순례에 참석하길 참 잘했다"고 감격했다.

한국에서 온 100여 명의 성지순례객 승선으로 JADE호는 단순한 유람선이 아니었다. 복음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 순례객을 태운 구원의 방주가 됐다. 특히 선상에서 진행될 예배와 찬양집회, 디아코니아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은 11일 간의 크루즈 순례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구원의 방주, JADE호는 밤새 파도를 가로 질렀다. 다음날 아침 저 멀리 태양 빛을 머금은 크로아티아의 드브로보니크가 눈앞에 펼쳐졌다. 모진 핍박을 견디며 신앙을 지킨 사도바울의 이야기가 점점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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