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연대 '교회 내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 진단

개혁연대 '교회 내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 진단

[ 교계 ]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6월 05일(금) 09:40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박득훈 백종국 방인성 윤경아, 이하 개혁연대)는 지난달 29일 백주년기념교회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를 주제로 교회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를 진단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양희송 대표(청어람 ARMC)가 사회를 맡은 포럼은 윤경아 공동대표의 인사와 함께 조중신 센터장(한국성폭력위기), 최순양 교수(이화여대),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가 발제했다.

이날 교회 성폭력의 실태 및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설명한 조중신 센터장은 "교회 성폭력 피해자는 집안에서 가족들에게서 배척받는 것보다 더 큰 상처와 상실감을 느끼게 되며 교회를 떠나게 되고, 당회와 교단에서 적절한 처리나 사법적 처벌이 미흡했을 때의 실망감과 분노로 장기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교회 성폭력 피해자에게 심각한 후유증이 있음을 알렸다.

이어 최순양 교수는 교회 내 성폭력 발생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분석했다. 교회가 성폭력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병폐를 지적한 셈이다.

그는 "교회 안에서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는 요인으로 교회가 제시해왔던 이상적인 여성상과 남성 중심적인 성서해석에 있다"고 분석하며 "교회 내 성폭력이 더이상 밝혀내기 어렵고 중단시키기 어려운 이유도 불의를 눈감고 약자를 외면하는 교회의 왜곡된 신앙에서 기인하는 것 같아서 교회에 책임을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보라 목사는 성폭력 문제를 대처하는 교회의 자세에 대해 "성폭력 사건이 교회로 요청이 들어올 때 중요한 것은 교회와의 연관 속에서 피해자가 원할 경우 '공동체'문제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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