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호흡하는 교회를 어떻게 촬영할까.... "촬영용 드론을 띄우면 OK"

지역과 호흡하는 교회를 어떻게 촬영할까.... "촬영용 드론을 띄우면 OK"

[ 문화 ] 촬영용 드론의 상용화, 교회 홍보 영상이 진화한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5월 28일(목) 15:32
   
▲ 창동염광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를 영상으로 표현해 내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 사진/스카이웍스 제공

하늘을 날아다니며 지상을 촬영하는 장비인 드론(Drone)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인기를 넘어 사회 각 분야로 활용범위가 확장되어가는 추세다. 수벌을 뜻하는 드론, 초창기엔 공격기나 오지벽지로의 배송 등에 사용됐지만 3년 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용 드론으로 새롭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촬영용 드론의 성장은 액션캠 시장의 성장과도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을 할때 헬멧이나 가슴팍에 장착해 역동적인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소형 액션캠과 드론의 만남은 폭발력이 있었다. 순식간에 지상파 방송은 물론이고 탐험가들, 상업용 영상 제작사들의 마음을 한 데 모았다.

이전에도 사람 높이를 넘어서는 하이 레벨 화각은 존재해 왔다. 다만 매우 번거롭고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동안은 지미짚이라는 대형 장비를 활용하거나 대형 헬리콥터를 불러야 했다. 이도저도 안될 경우엔 찍고 싶은 장면 앞에 높은 산이나 건물이라도 버티고 서 있어야 제대로 된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 촬영용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위즈C&D 제공

하지만 촬영용 드론의 상용화는 이 모든 번거로움을 단숨에 역사의 뒤안길로 던져버렸다. 이젠 소형 드론에 액션캠만 달아 날려도 충분히 멋진 영상을 담아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최근들어 촬영용 드론을 활용해 교회 홍보 영상을 만드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촬영용 드론에 대한 관심이 교회 현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역과 호흡하는 교회를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
최근 창동염광교회(황성은 목사 시무)는 교회 창립 기념일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을 영상에 담기로 결정했다. 홍보 영상의 콘셉트는 무척 좋았지만 막상 촬영을 하려고 보니 '지역사회의 심장 역할을 하는 교회'를 담아낼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해법은 드론에 있었다. 이 교회 교인인 신성은 씨(스카이 웍스 실장)가 마침 촬영용 드론으로 항공영상을 찍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교회 홍보 영상 콘셉트가 정해졌고 이를 표현할 방법이 생기고나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신성은 실장은 "담임목사님께서 평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온 교회의 모습을 담고 싶어하셨는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카메라를 공중으로 띄우는 것이었다"면서, "이를 위해서 촬영용 드론 만큼 좋은 장비도 없다. 드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홍보 영상을 촬영했고 교회가 창립 기념 행사 중 하나로 진행했던 '염광 사이다'(염광 사랑으로 이어지다의 준말로 교인들이 교회 주변을 인간띠로 이은 행사)도 모두 드론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창동염광교회의 경우 항공촬영 업체를 통해 교회의 항공샷을 찍은 경우지만 직접 드론을 구입해서 촬영할 수도 있다. 드론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중에는 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드론도 시판돼 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할수록 높이, 혹은 멀리 날지 못하고 화질도 떨어지지만교회 홈페이지에서 구동할만한 영상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은 있다. 비행체이다보니 조종연습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즈C&D 정성현 대표는 "촬영용 드론의 종류가 다양하고 드론을 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영상이 있다"면서, "그동안 다양한 영상을 촬영해 온 교회들에게 드론의 활용도는 당연히 높고 꽤 훌륭한 결과물도 얻을 수 있지만 안전에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론의 조종과 촬영법을 배우는 방법은 두가지 정도. 구입한 곳에서 한달 정도 꾸준히 교육을 받거나 한국모형협회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지도조종사 자격증을 받는 방법이 있다.

△드론 촬영, 전문가에게 의뢰하라
촬영용 드론이 일반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된 고품질 영상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신성은 실장은 "드론이 엄연히 하늘을 날으는 항공체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드론의 경우 GPS를 통해 통신위성과 교신을 하며 비행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청와대 반경 10km까지는 아예 드론이 작동하지 않도록 되어 있고 10km 밖에 있더라도 중ㆍ대형 기체들은 비행시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저가형이거나 소형 드론이야 누구라도 조금만 훈련하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지만 드론의 크기가 커지고 전문화될수록 비행안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같은 프로들도 촬영시 드론이 추락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만약에라도 중ㆍ대형 기체를 비전문가가 조종하다 위급상황을 맞이했을 때는 대처 방법이 없다. 위험하다"며 전문가와 상의해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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