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허리'를 세워라

교회의 '허리'를 세워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5월 14일(목) 08:39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용기와 패기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청년들은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에 실망감을 금치 못한 채 교회를 떠나고 있는 처지다. 심지어 청년들을 위한 정책 부족으로 한국교회에 희망을 찾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총회는 오는 17일 청년주일을 맞는다. 교회가 청년들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가 그들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한국교회는 아파하는 청년들을 위해 함께 아파하고 그들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울어주는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사실, 새벽이슬과 같은 우리의 청년들이 처한 오늘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88만원 세대'라는 자조 섞인 표현에 이어 연애와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 취업,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여기에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로 교회 출석마저 포기하는 세대로 불릴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못한 채 그들을 방치해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년세대와 다음세대에 낀 세대인 청년들은 교회 안에서도 변방으로 밀려나 이렇다 할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점과 취업 준비로 청년들만이 모이는 프로그램을 갖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교회가 청년들을 위한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한다.

청년들을 위한 노회와 총회 차원의 교육 정책도 시급하다. 노회와 총회 차원의 연합회가 조직돼 있지만 여전히 일부 청년들만의 활동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총회 교회성장운동본부가 열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청년세대를 통한 청년세대 부흥 정책은 청년주일에 전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짚어봐야 할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청년들이 깨어나야할 때다. '청년 예수'의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 십자가를 지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추락한 윤리성과 영성을 회복하고 꿈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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