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영성훈련의 현장

가정은 영성훈련의 현장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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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28일(화) 17:18

최근 대법원은 간통죄 폐지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물론 이것이 불륜을 조장하거나 가족이라는 절대 명제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우리 사회가 지켜온 전통적인 부부 관계에 있어서 주요한 사회적 합의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 깨어진 가정의 증가와 더불어 청소년 문제가 증가하고 있고, 그들의 왜곡된 의식과 상처를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사회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 가정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형상을 완성할 하나님의 사명이 주어져 있다. 확장된 영적인 가족으로서의 교회는 가정을 지키고 돌보는 사명에 더욱 목회적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가정의 위기 앞에서 성경으로 돌아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와 사랑을 위기의 가정에 대한 관계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방식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놀라운 신비로 다가온다. 하나님은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복종할 이유도 없이 자족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성자 예수님은 자신의 말이 아닌 성부 하나님의 말을 하며, 성부 하나님의 일을 하며,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성령님은 지금도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부부, 부모와 자녀 간에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의 뜻을 내려놓고 상대의 유익을 구하며, 서로 하나를 이루어가야 하는 관계적 모델을 삼위하나님께서는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계신 것이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이단에 빠진 아내를 다시 찾는 내용을 방영하였다. 아내는 상담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남편은 끝까지 상담받는 아내의 곁을 지키며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사랑이 없었다면 많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내하며 이단에 빠진 아내를 지키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를 찾으려고 인내하며 격려하고,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뜨거운 로맨스와 낭만적 즐거움이 아닌 오래 참음과 기도와 섬김임을 너무나 잘 보여주었고, 그 열매로 한 가정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정을 주신 이유는 행복 때문만은 아니다. 가정은 삼위 하나님이 보여주신 온전한 사랑 안에서 하나 됨을 배울 수 있는 영성 훈련의 현장이다. 이것은 참고 인내하며 사랑의 수고를 감당하는 사람들만이 얻을 수 있는 신앙의 신비이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삼위하나님의 모범적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록 많은 상처와 문제가 있는 성도의 가정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모범을 포기하지 않도록 끈질기게 격려하고 도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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