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활

어떤 부활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5년 03월 12일(목) 10:37

어떤 부활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들에서 맹수에게 잃었다. 하늘 뜻에 순종하고 20년을 포기하고 살았다. 그런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아버지와 가족을 이민시켰다. 야곱에게는 죽은 아들의 부활이다. 야곱이 자식 잃은 아버지라 절망하고 만에 하나 인생을 포기했다면 이 부활의 은혜 기적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있어야 내일의 영광을 본다.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겔 16:6) 이것이 생존자의 축복이다.
 
우리 인생도 포기하고 절망한 꿈이 하나님의 손에서 완성되어 살아온다. 하나님의 숨기신 은혜 야곱의 눈으로 요셉의 고난을 일일이 보았다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일 것이다. 20년 숨겨 놓으신 은혜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 2:9)


사순절 봄바람 타오르게 하라

 갈릴리에 바람이 분다
 뜨겁고 거룩한 바람이다
 이 바람은
 빈 그물을 채우고
 가난한 들사람들 가슴 가득 채우고
 사마리아땅 너머에도 부는 바람
 이방의 풍조를 날리고
 여리고를 강타한 바람
 눈먼 자의 눈을 열고
 도적의 곳간을 비우고
 사랑의 성소를 짓는다
 
 그날 예루살렘은

   
▲ 그림 지민규/mongori@naver.com

 불바람으로 뜨겁게 타오르고
 겟세마네에서
 부서뜨린 기도는 기름이 되고
 쓰러진 우리를 위해 다락방에서
 빵이 되고 포도주 되신
 삼가 감당 못할 성체여
 십자가 위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성령의 바람
 
 오늘은
 무릎으로 오직 무릎으로
 갈보리로 향하는 우리에게
 사순절 불바람으로 타오르게 하라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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