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5년 02월 25일(수) 11:39
예수이야기(History)
예수님을 만나기 전 20년 동안 필자는 필자의 이야기밖에 쓸 것이 없다. 집 없는 가난의 체험, 소년가장의 설움이 저주였던 이야기, 청년기 결핵으로 투병하느라 스스로 은둔했던 버림받음과 오직 절망을 생각했던 이야기뿐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나의 이야기는 없고 주님 이야기뿐이다. 내 인생의 노트 위에 주님이 당신 이야기를 50년 동안 쓰고 계신다. 폐결핵 2번, 위암, 췌장암, 십이지장, 임파선 말기암, 폐렴, 패혈증, 한 달 동안 혈관 파열, 5일간의 의식 불명의 위기.
이것은 나의 질병 이야기가 아니다.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이다. 오직 은혜 이야기이다. 희망의 이야기이다.
추억의 식탁
초대받은 옛 친구들 오는 날
그들은 빈손이 아니었다
보릿고개 가난
그것이 살맛이었던
유년의 고향도
백발더러 보이는 세월도 함께 왔다
아내가 마련한
저녁밥상위에는
산도 강도 바다도 들도
그 향취도 모두 보인다
아내여 고맙다
▲ 그림 지민규 mongori@naver.com |
오늘 당신 손으로 차린
입체풍경식탁이 너무 좋았다
우리집은
행복으로 웃음가득하다
친구들이여 고맙다
그리고
헤어지길 서두르지 말라
행여 떠날 때
데려온 소박한 옛 모습들이
떠날까봐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