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군목 선발 '환영'

여성 군목 선발 '환영'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12월 30일(화) 16:35

올해부터 첫 여성 군종목사를 선발하게 돼 군선교에 새로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한 국방부가 '군종'병과에도 도입함에 따라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군선교 현장에서 여성 군종목사의 활동을 볼 수 있게 됐다. 군종목사 선발시험 응시대상에 '대한민국 남자'로 제한해온 병역법이 변경됨에 따라 국방부는 올해부터 여성 군종목사들을 선발하게 된 것이다.

여성 군종장교 선발과 관련해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초임 군종장교로 선발할 28명 중에서 기독교 2명과 불교 1명 등 3명의 여성 군종장교를 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방부는 향후 5년간 여성 군종장교 인원을 점차 늘려 총 14명을 군선교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리는 국방부의 발표를 적극 환영하며 군선교 현장에서 여성 군종장교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최근 군부대 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우려를 나타내며 여성 군종장교들의 군선교 사역이 장병들을 보살피고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일찍부터 인지해온 가톨릭에서는 이미 수녀들이 신병훈련소에서 장병들을 보살피며 포교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성 군종목사 선발과 함께 한국교회가 해결해야할 과제도 남아 있다. 현재 한국교회 내에서 군종장교를 파송하고 있는 교단은 본교단을 비롯해 예장 합동과 예장 고신, 예장 대신, 예장 백석, 기장, 기감, 기성, 예성, 기침, 기하성 등 11개 교단이지만 여성 안수를 허락한 교단은 본교단을 비롯해 기장과 예장 백석, 기감, 기성, 기하성 등 6개 교단에 불과하다. 군선교 사역은 교단간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여성 안수를 허락하지 않는 군종목사 파송 교단과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

또한 교단 차원에서 준비된 인재 양성과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소속 교회와 노회, 총회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한걸음 나아가 여성 군종목사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전국여교역자연합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 여성 기관의 후원이 더욱 절실하다. 오늘날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여성 군종목사 선발을 계기로 황금어장인 군선교 현장이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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