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감사'로 보내자

2014년 '감사'로 보내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12월 22일(월) 16:34

갑오년 말의 해, 말 가운데도 청마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말처럼 힘 있게, 더 빠르게 2014년을 살겠다고 했지만 주변의 여건은 우리의 편이 아닌 듯하다. 나라의 경제도 한 단계 뛰고, 교회의 영성도 상승하고, 개인의 삶도 더 나아지기를 바랐지만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막을 내리고 있다.

어느 해가 다사다난 하지 않은 해가 있으랴 마는 2014년은 문자 그대로 일도 말고 탈도 많은 해였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로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렸고, 아직도 세월호 사건은 완전한 해결점을 얻지 못하고 해를 마감하게 되었다. 세월호로 인한 국민의 심리적 패닉상태나 국가의 근간을 뒤흔든 혼란은 교회에 새로운 사회적 소명을 절감하게 하였다. 특히 구원파의 실체가 천하에 드러나고 이단 교주들의 행태가 공개되므로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교회의 복음적 사명이 더욱 절실해졌다.

지난 6월 미국장로교회(PCUSA) 제221차 총회에서 동성결혼과 동성결혼주례를 결의하였다. 우리가 복음의 빚을 지고 있는 미국장로교회가 성경적 신앙을 버리고 동성애를 용인했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이다.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동성애를 용납하지 않으면서 성소수자를 품고 성경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8월 로마 가톨릭 교황의 한국방문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개혁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켰다. 대형교회를 중심한 개신교의 사회적 신인도와 위상의 추락과는 상대적으로 천주교는 교황방문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였다. 한국교회는 성경적 진리와 개신교의 신학과 교리를 수호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기관으로서 포괄적 선교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현재 한국교회의 목회현장은 미래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짙은 안개속이다. 이런 시대적 현상은 2015년의 교회적 전망을 비관적, 부정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현상에서 미래를 본다는 것은 '시계제로'의 절망적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경제전망에 의하면 한국의 경제지표도 그리 밝지 못하며 한국교회도 경제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인간의 생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것이며,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므로 올 한 해 동안 주신 복을 세어보며, 2014년을 감사로 '아듀'하고, 2015년을 새로운 설계로 '웰컴'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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