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와 하나됨으로 복음 선포하는 헝가리 교회

일치와 하나됨으로 복음 선포하는 헝가리 교회

[ 기고 ] 헝가리 개혁교회 총회를 다녀와서

정영택 목사
2014년 11월 26일(수) 10:46

 

   
▲ 헝가리 개혁교회 총회에서 뵐치케이 구스타브 총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정영택 총회장.

지난 11월 10일~15일까지 헝가리 개혁교회 총회를 다녀왔다. 사실은 9월 28일~10월 4일까지 북인도교회 총회를 다녀왔는데 솔직히 총회가 끝난 직후이고, 그 이후 여러 일정이 겹쳐서 그에 대한 보고를 드리지 못해 그 보고를 간결히 한 후, 헝가리교회 보고를 드림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북인도교회에서의 인상은 한 마디로 '다양성속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었다.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루터교, 앵글리칸교회, 정교회와 같은 교단이 합해서 북인도교회 총회를 구성하고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총회 총대들과 각 교단의 감독들의 예전에 대한 복색도 각양각색이었으나 아주 평화롭게 15년을 연합으로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한국교회도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하나의 교회를 이룰 수 있는 '한국연합교회'(Uniting Church of Korea)라도, 말이 되는지는 몰라도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강렬한 희망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인상적이고 부러워서 잠깐 언급하는 것이다.
 
헝가리 개혁교회는 450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1400여 교회 180여 만의 성도를 가진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그래도 성장하는 교회였다. 여러가지 할 이야기가 많이 있으나 필자가 보고 느끼고 놀란 것을 간략히 정리하면,

첫째 총대수가 목사, 장로 각 50명씩 100명이라는 것과 그 임기가 6년이며 총회장 임기도 6년이어서 이번 총회장은 세 번을 연임하여 18년간 섬겼다는 것이다.
 
둘째, 칼빈의 후예라는 긍지가 대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칼빈의 교회 개혁이 헝가리로 넘어와 그 후예로서 교회를 이루고 지켜온 자부심이 대단했고 이번에도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다시 보완하여 출판했다.
 
셋째, 450년의 역사 속에서 한 번도 분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독일 나치의 핍박, 소련 공산주의의 핍박 속에서도 하나 됨으로 교회를 지키고 복음을 선포했다.
 
헝가리 개혁교회는 이러한 정통 속에서 헝가리인은 물론 헝가리 밖으로 흩어진 형제들, 그들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면서 그 선교에 힘쓰고, 지금은 역설적으로 로마 선교에 힘쓰고 있다.
 
필자는 이 총회에 방문하여 '칼빈의 후예에 대한 존경'과 '분열되지 않는 교회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다고 연설을 하면서 우리 교단과 선교 협정을 갖도록 한 뵐치케이 구스타브 총회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세계교회를 방문하면서 새롭게 느낀 것은 정말 한국교회가 세계교회 앞에 내 놓을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선교 100년에 이렇게 급성장한 교회를 찾을 수 없다고 하나 이렇게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분열, 특히 장로교회의 분열은 그야말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과연 앞으로 300년, 400년 후 우리 교회가 헝가리교회와 같은 안정됨, 일치됨, 성장을 가질 수 있을까?
 
짧은 지면에 다 쏟아 놓을 수 없으나 이번 방문은 충격과 자성을 갖게 하고 의미있는 방문임을 말씀드리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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