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의 베드로

폭풍 속의 베드로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4년 11월 19일(수) 13:27

갈릴리 폭풍 속에 베드로와 예수님의 상황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고 물 위를 걸었다. 세상에 없는 기적의 체험이다. 그러나 갈릴리 풍랑을 보다가 강물 속으로 침몰하는 처참한 모습이 되기도 했다. 무엇이 정반대상황을 오게 했는가?
 
풍랑 만난 배 속에서 "나다 안심하라"는 주님이 반갑게 찾아와 주고 사랑해주고 함께해 주시는 목소리를 듣고 기뻐할 때 당황한 베드로가 풍랑을 감당하여 주님을 앙망하고 소망할 때 물위를 걷게 했다. 풍랑을 보고 당황할 때 풍랑의 강한 파도 속으로 빠졌다. 말씀은 시험이 올 때 당황하고 방황 말고 기쁨으로 당당하게 감당하라셨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 


 제주바다에서

 모처럼 찾아 온 가을바다는
 몹시 성난 얼굴로 우리 부부를 대한다
 낯가림도 불친절도 아닌데
 화난하늘과 함께 있는 까닭이다
 
 받은만큼 주고
 준만큼 받는 세상
 
 그의 영해에
 배 한 척의 입항도 불허하며
 거부하는 몸짓으로
 거품 물고 와 한계에 부딪히고
 처절히 부서지는 바다의 분노

 성난바다는 악마의 얼굴

   
▲ 그림 지민규/mongori@naver.com

 착한바다는 천사의 얼굴
 바다가 내뿜는
 거친 가을바람에
 가볍게 떨고 있는
 아내의 손을 나는 잡았다
 
 "여보
 뒤돌아보니
 우리도 오늘 저 거친바다처럼
 아주 못되게 살아왔구나
 우리 둘만 행복하느라"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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