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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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04일(화) 14:02

최인기 교수
서울장신대학교ㆍ구약학

잠언 3장 3절에 보면 '인자와 진리'가 결코 떠나지 않고 항상 너와 함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 두 가지를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마음'이란 원어적으로는 '심장'이다. 목과 심장은 모두 생명의 원천이며, 생명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의 뜻은 '인자와 진리'를 네 생명처럼 귀중히 여기라는 뜻이다. 나아가서 네 인생의 최고의 보물로 소유하고 그것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고 하나님께서 약속해주신다(잠3:4).

그렇다면 '인자와 진리'란 과연 무엇인가? 이 두 가지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성품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며 중요한 것이다. 우선 '인자'란 일반적인 단어로는 '은혜'인데, 이곳에서는 '인자'로 번역되어 있다. 이것은 아버지로서의 긍휼에 가득 찬 영원한 사랑의 성품이다. 그리고 '진리'라는 것은 한글의 어감과는 좀 다르다. 이 단어의 의미는 '참 되심'이다. 잠언 3장 3절의 하나님은 긍휼과 참되심의 하나님이시다. 요한복음 1장 14절도 예수님의 성품에 대해서 똑같이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보니 예수님께도 성부 하나님의 두 성품인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시더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단순히 인간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밝히고 있다.

잠언 3장 3절과 요한복음 1장 14절은 이렇게 신학적으로 서로 하나로 통한다. 출애굽기 34장 6절에 보면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 앞으로 지나시며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고 선포하셨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인자와 진실을 선포하셨듯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이처럼 놀라운 분이시다.

잠언 3장 3절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인자와 진리'로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은 반드시 항상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고 평가되고 진행돼야 한다.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도 생명처럼 충성을 다 해야 한다.

나아가서 사람들을 향해서도 긍휼과 참됨으로 섬김은 마땅하다. 그럴 때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것이 충성된 성도를 위해 하나님 우편에 준비해 놓으신 보상이다. 우리 교회가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목표를 오직 하나님께로만 다시 향해야만 한다. 그리하면 우리 교회가 빛과 소금으로 역사 위에 다시 우뚝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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