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필요한 '○○주일'

선택과 집중 필요한 '○○주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10월 22일(수) 09:58

오는 26일 주일은 총회가 정한 '세계교회 일치와 연대 주일'이다. 한국교회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교회와의 일치와 연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총회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일을 특별주일로 정하고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왔다.

본교단 총회는 교단 역사적으로도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세계교회 기구와 함께 에큐메니칼 연대를 중요한 덕목으로 삼아 왔으며, 지금도 세계교회 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교단 소속 에큐메니칼 동역자들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제99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WCC의 신앙에 대한 연구를 요청한 것 또한 본교단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총회 본부는 세계교회 일치와 연대주일을 다른 총회주일과는 다르게 소홀하게 취급되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개선이 필요하다. 총회 차원에서 준비가 부족하고 교회의 관심도 없는 총회주일이라면 재고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세계교회일치와연대주일을 준비하고 홍보해야 할 총회 내 담당 부서도 정해지지 않아 총회장 담화문이나 자료는 거의 없었으며, 이 주일을 지키는 교회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회 일치와 연대주일은 지난 1998년 제83회 총회에서 허락됐다. 본교단이 회원교회로 참가하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현재 WCRC)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세계선교협의회(CWM) 등이 각각 자신들의 선교주일을 지켜달라는 요청을 해옴에 따라 10월 종교개혁주일에 '세계교회 일치와 연대주일'을 지켜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들을 위하여 공동예배를 드리도록 한 것이다.

차제에 일년 52주 중 31개나 되는 총회제정 주일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많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총회가 교회와 사회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원에서 정리할 총회주일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총회와 노회와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따라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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