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아픔 치유하는 교회

세월호의 아픔 치유하는 교회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10월 06일(월) 19:20

올 4월 16일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70여 일이 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수치스럽고 마음 아픈 사건이었다. 그동안 정부를 비롯한 많은 기관들이 이 세월호의 비극을 씻어내고자 노력들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족들과 국민의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합의한 후 그 내용을 공개한 바 있으나 유족들은 이 합의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월호 특별법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되어있다. 진상조사위 구성과 특별검사의 임명이다.

진상조사위는 여야 각 5명, 대법원장과 대한변협이 각 2명, 유가족의 추천 3명으로 이뤄질 것인바, 주로 진상조사와 보상에 주력할 것이다. 진상조사위에는 공소권이나 수사권이 없으므로 이런 일은 특별검사가 임명되어 맡을 것이라 생각된다. 유족들의 반대는 특별검사 1명을 임명하는 7명의 특검후보추천위에 대한 것으로, 특검을 뽑는 일에 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였다는 불만이다.

문제는 사건 발생 이후 반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진상조사위와 특검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여야와 유족 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늦어진 면도 있지만, 어쨌든 국회는 이 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대해, 국민의 공복이 이렇게 질질 끌려 왔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뭔가 석연치 못한 점이 있어 이 일이 쉽게 진행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국회나 정치권을 국민들은 의아하게 여길 것인바, 책임을 다하지 못한 국회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생각하며 이 일의 처리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는 국회와 정치권이 이 일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할 뿐 아니라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실 그동안 교회도 내부적으로 보혁으로 나뉘어 이 문제에 양극화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들을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움과 동시 그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우리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