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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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24일(수) 11:55

 
제99회 총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총회는 이번까지 네 번에 걸쳐 '그리스도인'을 설명하는 주제를 정한 바 있다.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제96회),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제97회),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제98회)이라는 지난 3년간의 주제에 이어 이번 총회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주제를 정하였다. 제99회 총회는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을 전체 주제로 정함과 동시, 부제로 ⑴복음의 재발견 ⑵복음의 삶 ⑶복음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고 정한 바 있다.
 
지난 세 번의 주제들은 모두 기독교인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대해 초점을 맞췄었다. 기독교인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하며, 작은이들 곧 사회적 약자들의 벗이 되어야 하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제를 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총회는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데에는 부족하였음을 고백하게 된다.
 
왜 이 같은 주제들을 정하였음에도 성도들이 그러한 일을 잘 하지 못하였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총회는 복음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게 되었다. 복음으로 우리들이 새롭게 되지 않는 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을 할 수 없음을 다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우리의 근본 존재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의 행위가 새롭게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복음은 우리가 죄임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피의 공로로 의인이 되었음을 선포한다. 우리가 잘 나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구원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고 하여 우리의 행동이 아무래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님 안에서 의인으로 칭함을 받는 사람은 그에 따른 바른 삶을 살게 마련임을 신약성경은 강조한다. 우리가 의인이란 존재로 변화하게 되면 행동의 변화가 따르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복음은 우리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죄를 고발하는 율법이 아니며, 주님의 사랑을 느껴 죄에서 돌이키게 하는 능력이다. '네가 잘못하였다'는 말로는 사람들을 돌이키게 할 수 없으며, 회개시킬 수도 없다.
 
오늘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것은 이 세상을 위하여 그의 독생자도 아끼시지 않았던 주님의 사랑과 복음이다. 교회가 이런 사랑과 용납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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