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식

3일 금식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4년 07월 03일(목) 13:24

3일 금식
 
서울 망원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할 때 한 수저의 죽도 먹을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좋지 못했다. 어차피 먹을 수 없는 처지라 금식하며 3일간을 인도했다. 담임목사도 금식하고 기도 맡은 장로들도 금식했다. 성회가 끝나고 집에 와서 필자는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가 검사하니 위암 췌장암 십이지장암 림프절에 전이된 말기암 진단을 받았다. 위를 3분의 2, 췌장 3분의 1, 십이지장 전부와 림프절을 적출했다. 그리고 13년을 생존하고 있다. 성령이 주신 은혜는 3일 금식으로 암세포들은 영양공급을 못 받고 걸식하여 허기진 채 덩어리로 뭉쳐 있다가 의사의 칼에 몽땅 잘려져 나간 것이다. 나는 금식이 아니었다면 쓰러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쓰러지지 않았다면 말기암 발견도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의학적 기술이 아니라 나의 신앙적 고백이다. 금식하고 성령의 도움으로 쓰러질 때 나는 생존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6, 28) 


공항에서


 만남과 작별에도
 질서가 필요한가
 
 오늘도 공항은
 아픔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떠나는 사람은

   
▲ 그림 지민규 mongori@naver.com

 뒤돌아보지 말고 서둘러가라
 서로의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있는 것 다 주고
 서로가 빈손이 되면

 그때
 하늘과 땅이 되는 부요함이여
 
 우리에게 무엇이 없다하여
 가난 할 수 있겠는가
 
 만남과 작별에도
 예의가 필요한가
 
 오늘도 공항은
 기다림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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