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직원 노조 설립

연금재단 직원 노조 설립

[ 교계 ] '인맥중심, 부실기업투자 등 달라진 것 없다' 호소문 발표, 재단 이사회도 관련 기자회견 예정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06월 25일(수) 17:10

   
 
총회연금재단(이사장:김정서) 직원 5명이 지난 6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호소문을 발표하고,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에 가입하고, 총회연금재단 지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최근 연금재단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논란과 관련된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 심히 염려되지만, 연금을 납부하는 우리 목사님들의 노후를 생각하면 신앙인의 양심으로 진실이 은폐되는 것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노조 가입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연금재단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인맥중심의 거래처 선정, 수수료 과다 지급 및 부실기업투자 등은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더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연금재단의 △통합관리시스템 업체선정 △편중된 투자 △리베이트 공방 △윤 모씨 재단 관련 △특감 후 특감위원의 재단 관여 △말도 안 되는 재단 정관 개정과 번복 등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통합관리시스템 업체 선정과 관련해 "선진화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4억 원의 금액을 들여 공개 입찰로 진행했던 전산개발 선정 건에서 자본금 560억 원의 대기업 C사를 제치고 자본금 5천만원에 3년 평균 당기순이익이 7000만원인 E사가 선정됐고, 그 개발업체 대표 정 모씨는 특감위원과의 인맥을 과시했으며, 계약된 공개일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편중된 투자를 언급하며 "최근 이사회는 0건설에 290억원의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결의했는데, 실상 이 회사는 세금뿐 아니라 대출 및 공사대금, 의료보험료까지도 체납·압류돼 용인 소재 토지에 대해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부실기업임에도 정확한 정보 없이 대출 승인을 결의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얼마 전 이사회 결의로 대출기간을 연장한 0사도 연장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연장 계약을 하지 못한 채 연체 중에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호소문을 통해 "2013년 4월 이사회(제184차)에서 이사 乙목사가 금액까지 언급한 내용이 녹취되어 있고, 한화증권 이 모씨가 연금재단 분에 대해서 본인이 기록을 남기고 있으며 2013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후 재단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정확히 발언하였음에도 아직까지 그 돈에 대한 행방이 묘연하다"며, "이사회는 기자회견에서 거액의 그 돈이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등 끊임없는 말 바꾸기와 거짓증언으로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의 연금정관 개정 과정에 대해서도 "연금재단 정관과 규정을 총회의 승인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려는 시도자체를 보면서, 더 이상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금재단이사회는 직원들의 노조설립 기자회견과 관련,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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