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친절

어떤 친절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로 쓰는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4년 06월 25일(수) 09:49

어떤 친절

독실한 크리스찬 플라워는 폭우가 쏟아지는 퇴근길에 바퀴에 바람이 빠져 비상등을 켜놓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중년 여인을 목격했다. 그는 차를 멈추고 빗속에서 타이어를 교체해 주었다. 여인이 감사하다며 사례를 하겠다고 했다. 플라워는 나는 크리스찬이니 할 일 했을 뿐이다 도움 주는 자가 도움 받는 자에게 사례 받을 수 없다며 다음에 도움 줄 사람 만나거든 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된다고 했다. 감사함으로 헤어진 여자는 동네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임신 8개월이 되어 보이는 여종업원이 어찌나 친절한지 마른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주어 식사보다 친절이 따뜻했다. 10불짜리 음식값을 1,010불을 주며 거스름돈은 팁으로 받으라고 한다. 사양하는 종업원에게 여자는 나는 이미 큰 도움을 받은 것을 갚은 것뿐이라며 나갔다. 여종업원은 퇴근해 잠들어 있는 남편 볼에 입 맞추며 "여보 플라워, 출산비용 걱정 없겠어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라고 말했다. 차를 고쳐준 고마운 사람은 바로 남편이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아직은 봄이다
 슬픔은 어제로 보내고
 오늘은 내일을 이야기하자
 
 잃었다 아퍼말고
 남아있는 것을 지키며
 얻었다 기뻐말고
 잃은 것을 찾으며
 
 가버린 것을 기다리는 것은
 낭비다
 떠나는 것을 보내는 것은
 지혜다

    이제 여름이 오고 있다
 낡은 옷은 벗고
 오늘은 내일의 새 옷을 준비하자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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