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으로 돌아온 초등생의 건축헌금

장학금으로 돌아온 초등생의 건축헌금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6월 17일(화) 08:38

보배로운교회 특별한 입당예배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산을 훗날 장학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아 두었던 1000만 원을 예배당 건축에 모두 헌금한 초등학생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본교단 용천노회 보배로운교회(류철배 목사 시무)는 지난 15일 새 예배당 입당예배를 드리는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입당예배와 함께 장로 권사 안수집사 임직식이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 담임 류철배 목사는 초등학교 6학년 김형준 군의 이야기를 전해 참석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형준 군의 어머니는 뒤늦게 신앙을 갖고 보배로운교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고,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형준은 어른들과 함께 하는 성경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만큼 신앙을 잘 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형준의 어머니는 갑작스레 암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형준의 가족들은 어린 형준이 훗날 사용할 수 있도록 어머니에게 들어온 조의금과 십시일반으로 1000만 원을 은행에 예치해 두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뒤 형준은 고모와 함께 은행에서 현금 1000만 원을 찾아 들고 류 목사를 찾아와 건축헌금으로 내놓았다.

담임목사에 의해 이같은 사실이 교인들에게 알려지면서 교회는 눈물바다가 되었고 이 소식을 접한 보배로운교회 새 예배당 건축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은 너도나도 형준에게 장학금을 내놓았다. 교회는 이날 예배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마련했으며 김우진 교수(교회음향 컨설턴트) 김예나 대표(사운드피플컴퍼니) 류창현 이사(프릭스미디어) 등 보배로운교회 건축관련 업체에서 형준에게 장학증서를전달했다. 당초 헌금한 금액의 다섯 배가 형준의 장학금으로 기탁됐으며, 순서자들은 물론 50명의 임직자와 참석자들이 모두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다.

보배로운교회는 류철배 목사가 지난 1998년 개척했으며 190억 원을 들여 새 예배당을 건축하고 이날 입당예배를 드렸다. 이날 입당예배에는 용천노회 관계자를 비롯해 정관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했으며, 임직자들은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비를 전달했다.

   
▲ 보배로운교회 새 예배당 입당예배에서 김형준 군이 장학증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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