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회사 또 빚내 부동산 매입

빚더미 회사 또 빚내 부동산 매입

[ 교계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6월 13일(금) 14:11

CTS기독교TV(회장:감경철)가 또다시 은행빚을 얻어 사옥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CTS 이사회(공동 대표이사 : 김동엽 전용재 안명환)는 지난 10일 CTS멀티미디어센터 1층 전체를 73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는 이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자금 30억 원에 대한 대출도 허락했다.

이같은 결의에 대해 CTS 관계자는 "1층 추가 매입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기독영상미디어 센터의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으며 "전시장을 통해 CTS와 교계사역을 알리고 더불어 임대수익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위축과 투자가치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 건물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이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CTS가 매입하려는 물건인 멀티미디어센터 1층의 임대수익금이 안정적이고 후원금과 자기자본금 등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CTS는 본교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0억 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멀티미디어센터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1층을 추가 매입함에 따라 CTS의 현재 부채규모는 334억 원(2012년말 부채 193억 원)에서 30억 원이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CTS 주주총회 자료에 따르면 CTS는 지난해 147억 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보고했다.

CTS가 대출을 받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한 CTS멀티미디어센터 지분은 현재 CTS 기독교TV 회장인 감경철 장로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조은닷컴이 소유하고 있었던 물건이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는 본교단 4인의 이사들 중에서 박인자 장로만 참석했으며, 전체 CTS 이사 가운데 출장건으로 참석이 불가피했던 본교단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서면으로 반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TS 측은 "탄탄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모든 이사들이 이번 추가매입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이홍정 목사의 반대건에 대해서는 "교단을 대표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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