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성향 교단 늘어야"

"중도 성향 교단 늘어야"

[ 교계 ] 한목협, 한국교회 위기 극복 위한 역할 논의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6월 10일(화) 12:00
   
▲ 한목협 열린마당에서 손인웅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진보와 보수를 넘어 중심을 잡아주는 건전한 교단들이 늘어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의 교단이 보수 성향을 갖고 있는 한국교회는 자칫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기 때문에 중도 성향의 교단이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2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열린대화마당에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는 주제발제를 통해 "배가 좌우로 흔들려도 복원력만 갖추면 좌초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한목협은 지금까지 평형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오늘날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는 평형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한국교회의 현실을 분석한 손 목사는 "한국교회를 보면, 보수 성향의 교단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감당해야할 역할은 중도 성향의 교단들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교회의 위기극복의 대안으로 '신뢰회복'을 언급한 최희범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총무)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위기의 요인을 분석한 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변해야하는지를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교회가 당면한 위기의 요인에 대해 최 목사는 △어둡기만 한 한국교회의 미래 △이단사이비 집단의 발호 △반기독교 세력의 교회 파괴운동 △끝없는 다툼 △체제의 다원화(교회의 부열과 갈등) △왜곡된 신앙 등을 언급한 후, 대안으로 △거룩한 공동체로 교회론의 재정립 △예배공동체로 예배의 복원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을 위한 하나됨의 훈련 △지도력의 재발견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는 성장둔화와 반기독교 세력에 의한 무차별 공격, 이단사이비 집단의 발호와 교회 내의 잘못된 행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교권투쟁으로 인한 교회와 교단분열, 물질만능주의로 얼룩진 교회 정치풍토 등은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위기는 기회"라고 말한 그는 "지도자의 자기혁신과 지도력의 개발을 통해 한국교회는 갈라지는 모습에서 하나되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며 그래서 교회의 본래적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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