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주일, 남북한 화해 평화 기원하는 자리로

북한선교주일, 남북한 화해 평화 기원하는 자리로

[ 목회·신학 ] 주일예배 간증, 공연, 영화상영, 세미나 등 프로그램 필요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6월 10일(화) 11:57

최근 남북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분야별로 통일에 대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 또한 활발한 듯하다. 물론 교계에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동안 꾸준히 대북 지원과 관계자들간의 만남을 이어왔다. 이러한 가운데 총회가 제정한 북한선교주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 북한선교주일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할까?

우선, 북한선교주일에 대한 의미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북한선교는 북한 땅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교회에선 북한선교주일이 남북한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있다는 점을 교인들에게 분명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올해 북한선교주일엔 반드시 북한선교주일 예배를 드리자. 특별한 예배인만큼, 지역에 있는 참전용사나 새터민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린다면 더 의미있는 예배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예배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북한선교주일 예배를 드릴 때에 한가지 유념해야할 점도 있다. 예배 시간이나 말씀을 선포할 때에 북한이나 새터민을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용어의 사용은 금물이다. 특히 새터민에 대해 '북한을 탈출하였다'든가 '탈북자'라는 용어 사용 대신에 '동포' 혹은 '형제', '자매'라는 용어 사용이 바람직하다.

정전 6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동래중앙교회(정성훈 목사 시무)에선 주일예배에 지역에 거주하는 6ㆍ25 참전유공자 회원 80여 명을 초청해 북한선교주일 예배를 드린 후, 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서를 가진 바 있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예배 시간엔 참전용사들을 소개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교회에서 제공한 식사를 한 후에는 교회 박물관에 전시된 6ㆍ25 특별전시회를 둘러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새터민 초청 예배를 드릴 때엔 새터민을 강사로 간증 시간을 갖는 방안도 고려해보자. 북한사회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교인들로서는 새터민의 간증이 북한의 실상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새터민들이 신앙을 갖게된 과정을 간증으로 소개한다면, 교회는 앞으로 실천할 북한선교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조금 더 여유는 교회라면, 새터민 예술단체의 초청 공연도 한 번쯤 생각해보자. 물론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새터민 예술단체의 초청 공연은 북한 예술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새터민들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새터민 예술단체로는 '평양예술단'과 '백두한라예술단'이 있다. 통일 관련 영화 상영도 북한선교주일에 해볼만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전쟁 관련 영화로는 고지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있다. 새터민 관련 영화로는 간첩 이철진, 크로싱, 의형제 등이 있으며 통일 관련 영화로는 코리아, 풍산개 등이 있다.

지역 교회들과 연합으로 북한선교 세미나 개최 방안도 고려해보자. 신학자나 선교사, 북한전문가 등을 강사로 초청해 주일 오후 시간에 세미나를 갖는다면, 일회성의 북한선교주일 예배만으로는 미흡한 북한선교와 남북한의 평화통일에 관한 이해를 보다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북한선교에 대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발견하게 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