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서신 "세월호 참사 회개, 진상규명"

광나루서신 "세월호 참사 회개, 진상규명"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6월 06일(금) 08:27

6월5일 종강예배 한경직기념관에서

장신대 교수평의회(회장:장흥길)가 지난 5일 ‘광나루서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의 고백’을 발표하고 예언자적 실천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장신대 교수들이 시국 문제에 대해 '광나루 서신'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의 수습과정을 지켜보며 고백한다”고 문을 연 고백에서 장신대 교수들은 먼저 희생자와 실종자 생존자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면서 정부에 필요한 조치를 촉구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책임을 피하거나 덮으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세월호 사고 당사자와 위기관리능력의 부실을 보여준 기관, 공정보도를 못한 언론을 지적하면서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 신실한 삶을 살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 있다”고 고백했다. 교수들은 또 “경제적 이익을 절대가치로 추구하는 물신주의에 맞서 복음의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과정과 원칙을 무시한 결과지상주의와 편법과 이익을 앞세운 안전불감증을 방치하였음을 회개하며 예언자적 실천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장신대 교수들은 ‘신학대학교 교수로서의 소임’을 강조하고 “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의 회복을 통해 사회가 개혁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장신대 교수평의회에는 총장을 제외한 교수 8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고백문은 종강예배 자리에서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됐다.

한편 장신대 교수들은 지난 2001년 2월 교수협의회(당시 회장:김지철)가 광나루서신을 39명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표한 바 있다. <하단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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