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의 시선으로 바라본 차별과 편견

관용의 시선으로 바라본 차별과 편견

[ 문화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성황리 폐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6월 03일(화) 13:36

   
폐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배혜화 집행위원장.
제1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지난 31일 필름포럼 극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1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2014 SIAFF 국제단편경쟁부문 아가페상 '베스트 프렌드'(감독:요한 카렌토)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절경'(감독:남근학) 배우상 '강냉이'(감독 이주현)의 문창길 씨가 각각 수상했다.

사전제작지원부문에는 사전제작지원당선작에 '골고다의 방'(감독:정시영)이 선정됐으며 사전제작지원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에는 '하치 하이커'(감독:윤재호)가 수상했다.

폐막작은 60여 개국 800여 편에서 두 차례의 예심과 본심을 통해 선정된 41편의 국제단편경쟁부문 수상작 3편을 묶어 상영했다.

10일 동안 24개국 88편의 영화가 상영된 이번 영화제에는'차별과 관용'을 주제로 세상의 다양한 차별과 편견의 현실을 관용과 긍정의 시선으로 보듬어 내는 영화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2700여 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은 반면 올해는 4000여 명이 훨씬 넘은 관객이 영화제를 찾은 것도 이를 반증한다.

상영된 영화뿐 아니라 영화상영 후 관객과 감독, 배우가 함께하는 씨네토크를 비롯해 '차별과 관용'을 주제로 한 전문가의 주제토크 등 풍성한 부대행사 또한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제영화제'에 걸맞게 세계 영화인들이 초청됐는데 그 중에서도 영화제 둘째날 상영된 '린새니티'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미국 헐리우드의 유명배우 '다니엘 대 킴(Daniel Dae Kim)'과 개막작으로 상영된 '라이프 필스 굿'의 여주인공 카타르지나 자와스카, 장률 감독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다니엘 대 킴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생활하며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당했던 적이 많았다. 처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주변에서 그냥 현실에 만족하란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었다"고 전했다.

카타르지나 자와스카도 오동진 평론가와 씨네토크에 참석해"한국영화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를 봤다"면서 "폴란드에서는 한국 영화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많은 인상을 받았다. 돌아가서 한국영화를 많이 찾아 볼 것"이라고 관심을 보였다.

한편 영화제를 마친 후 임성빈 조직위원장은 "예산의 한계에도 국제영화제와 '사랑'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탁월한 작품들을 찾아냈다.

일반 영역에서 신학과 사랑을 동시에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지난 10년 영화제를 통해 기독교와 영화의 만남과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신앙적인 정체성과 영화적인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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