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 눈물 씻어줄 것"

"끝까지 함께 눈물 씻어줄 것"

[ 교단 ]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 위해 한국교회 함께 기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6월 03일(화) 13:31
   

온 국민을 비통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한국교회의 깊은 성찰과 회개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을 다짐하는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지난 1일 '세월호참사위로와회복을위한한국교회위원회'(위원장:김삼환)주관으로 명성교회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기도회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현재까지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의 귀환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기도회의 시작은 본 교단 증경총회장 박종순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대표회장)와 한영훈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가 "막을 수 있었는데 막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서로 상처 싸매고 주님의 손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자"는 메시지로 열렸다.

세월호참사회복을위한한국교회위원회 김삼환 위원장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장종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장)의 기도, 장차남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총회장)와 김장환 목사(세계침례교연맹 전 회장)의 말씀선포로 진행됐다.

장차남 목사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 제하의 말씀을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목사로서 면목없다. 죄의식과 죄책감을 떨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한을 풀어주실 것이다. 눈물을 씻어주시고 상처를 싸매주실 것이다. 자비와 위로의 하나님을 통해 희생자들의 상처가 모두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장환 목사는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라'제하의 말씀을 통해 "소망을 잃으면 그 영혼은 죽어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면서 "파도가 몰아치더라도 등대를 바라봐야 한다. 진리의 등대 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자. 하나님께서 고통을 뛰어넘는 더 큰 은혜로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첼리스트 정명화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위로의 연주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강단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말씀처럼 그동안 한국교회는 팽목항과 안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들과 가족들,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면서 용기를 주었다"면서 "그 사랑과 헌신에 이 자리 빌어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을 제대로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또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은 반드시 찾아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덧붙여 "130년전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진 이래 한국교회는 늘 절망속에서 희망을 일궈나갔다. 우리 나라가 고난에 처할 때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극복의 중심이 되었던 한국교회가 다시한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국민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손인웅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법인이사장)는 "향후 2~3년 동안 봉사단에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연구하고 의논하고 지속적으로 일하겠다"면서 '세월호 회복 모금'의 취지를 설명했으며 교인들은 정성을 모아 헌금을 봉헌했다.

 기도회는'세월호 참사 위로 와회복을 위한 호소문' 낭독으로 더욱 열기를 더해 갔으며 최성규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의 인도로 △실종자,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하여 △생존자와 가족들, 안산시민들의 회복을 위하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단척결을 위하며 △한국교회의 회개와 연합과 일치 섬김의 사역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중보기도 했다.

김삼환 목사는 결단의 시간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서 복의 근원이 되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 나라와 이 민족 한국교회를 살려달라"며 예배에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강단에서 무릎을 꿇고 △우리는 결코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세월호 희생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되어 섬기는 참된 교회 모습을 이루겠습니다 라고 다짐했으며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