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관, "건물보단 유물 수집이 중요"

역사문화관, "건물보단 유물 수집이 중요"

[ 교계 ] 교회협 '무엇을 담은 것인가' 세미나, 부지 선정과 모금 등 산적한 과제도 많아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6월 03일(화) 10:2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를 두고 공개세미나를 가졌다.

 지난 5월 30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사 김권정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사례를 들어 기독교역사문화관이 지향해야 할 가치나 전시 내용 등 역사문화관의 콘텐츠 전반에 대한 제안을 했다.

 김권정 박사는 "건물을 어떻게 짓고 어떻게 내부를 꾸밀지, 다시말해 방법론적인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에 우리나라에 있거나, 혹은 해외에도 있는 기독교 박물관들과 비교해서 어떤 차별성을 갖는 전시물을 수집할지, 전시의 성격을 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전시관은 유물 자료로 그 위상을 설명하는 것이지 사람들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부각할 수 있는 유물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는 기독교의 보편성과 특수성, 차별성 등을 감안하고 교회 밖의 시선도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회협이 주축이 돼 구성한 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는 여전히 역사문화관 부지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기부할 예정이었던 구리시 부지는 도심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제외됐다. 건립위 주변에서는 현재 제3의 장소를 두고 서울시와 건립위원회가 상당부분 협상을 진행했으며, 조만간 부지 선정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역사문화관은 부지 선정 이후에도 많은 과제들을 남겨두고 있다. 공개세미나에서 지적된 대로 전시할 사료를 수집하는 일부터 한국 기독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사료를 분류, 최종 선정하는 한편 교회를 대상으로 모금하는 일 등 산적한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난 1월 열린 교회협 실행위원회 때 보고된 역사문화관 건립 자료에 따르면 2017년까지 총 사업비가 366억원이고 이중 절반 이상을 건립위가 모금해야 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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