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 찾아 따뜻한 세상 꿈꾸다...서울국제사랑영화제 잔치

진실한 사랑 찾아 따뜻한 세상 꿈꾸다...서울국제사랑영화제 잔치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5월 27일(화) 10:30
   

제1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l, SIAFF)가 개막했다. 지난 22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차별과 관용'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기독교와 영화 관계자들을 비롯해 감독, 배우 관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성우 박지윤 정형석 부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영화제 오프닝 영상부터 시작해 마리오네티스트 김종구 씨의 축하공연 교계의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축하메시지 '뿌리'의 재즈앙상블 등 다양한 퍼포먼스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이 이날 사회를 맡은 성우 박지윤 씨는 영화 '겨울왕국'의 한국어판 '안나'의 목소리 주인공이다. 그 특유의 맑고 귀여운 목소리가 눈길을 끌었고 이날 무대에서 팬서비스의 차원에서 겨울왕국 주제곡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그는 영화 '시선'을 촬영하면서 머물렀던 캄보디아에서 유비저균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배우 고 박용우 씨의 딸로도 유명한데 이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조직위원장 임성빈 교수(장신대)는 "고 박용식 씨의 딸과 그의 사위가 오늘 '사랑'영화제의 사회를 맡게 됐다"고 소개하면서 "그들 가족이 보여준 믿음과 사랑이 영화제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개막식은 조직위원장 임성빈 교수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더욱 뜨거워졌다. 임 교수는 "사랑은 상대방을 더 깊이 더 온전히 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알게되는 것"이라면서 "현장의 아픔과 목소리를 영화를 통해 보고 들으면서 사랑의 온전함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도 "여객선 침몰 사고는 온 국민을 황망하고 참담한 늪으로 빠뜨렸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우리 주위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배려하고 작은 자와 함께 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람은 행복하며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이웃을 관용으로 품고 사랑을 실천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우 윤유선 씨도 "요즘은 마음이 많이 어렵고 힘들 때"라며 먼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온 국민의 애통함을 가슴아파 하며 "하지만 사랑이 가득한 영화가 세상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 영화제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국제영화제'에 걸맞게 24개국 88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국제단편경쟁과 사전제작지원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서 영화 비평가이자 작가인 달시 파켓을 비롯해 시나리오 작가겸 감독인 이무영, 요가학원 여고괴담3 등의 감독 윤재연, 영화평론가 김성욱 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심사위원들을 대표해 이무영 감독은 "우월을 가리기 힘들었다는 말이 상투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이번 영화제에서 드러났다"면서 "좋은 영화를 잘 선택하고, 열심히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호 감독과 김진무 감독은 각각 '시선'과 '신이 보낸 사람들'로 아가페 영화인 공로상과 기독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장호 감독은 "비기독교적인 영화를 만든 공로는 있어도 기독교 영화는 이제 막 시작인데 공로상을 주니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20년 동안 착실한 열매를 맺으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하게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무 감독은 "믿음의 통로로 써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이프 필즈 굿(Life Feels Good)'의 여배우 카타리나 씨가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카타리나 씨는 "영화제에 초대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내가 출연한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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