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막내가 아파서 엄마는 의사에게 데려갔다. 아빠가 직장을 잃고 제대로 못먹여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그 예상이 적중했다. 의사는 의외의 처방을 했다. "매일 찐 계란 한 개씩만 먹이면 돼요." 엄마는 고민이 깊어졌다. 어디서 계란을 구한다는 말인가? 옆에서 지켜만 보던 옆집 아이가 말했다. "아니 왜 달걀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는 거죠?" 엄마는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잠시 기도했다. "계란을 좀 주세요. 막내 먹이게요"라고 말이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다. 집 앞에 닭 한마리가 서성이다가 돌아갔다. "꼬기오!"하며 자꾸 울어서 왜 그런가하고 가보니 글쎄 그 놈이 있던 곳에 계란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날부터 일주일 이상 그 암탉은 비슷한 시간에 와서 계란을 주고 갔다. 막내는 점점 더 회복되었고 아빠도 직장을 다시 얻게 되어 소득이 생겼다. 그리고 그 닭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조세핀 쿤츠라는 이가 '계란을 구하는 기도(가이드포스트)'라는 글에서 나눈 이야기를 풀어서 적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에게도 고난은 불현듯 찾아온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닷속 깊은 곳으로 갇혀 버린 우리 자녀들.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다. 안산합동분향소에 갔다가 나는 그만 할말을 잃었다. 안산은 온 도시가 상가집이 되어 있었다. 길고 긴 줄에 선 시민들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하나님, 이제 어쩌실랍니까? 한숨만 나왔다. 이제 우리가 뭘 해야 하나? 이때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가 무엇일까? 아마도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손을 펴사 우리의 소원을 만족하게 해 주세요"(시 145:15-16) 라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주님, 이제 우리 민족을 고쳐주세요. 어루만져 주세요. 주님의 손밖에 구할 것이 없사오니 우리에게 펼쳐주시고 우리를 고쳐주세요.
위의 실화에서는 아이라도 살아 있었으니 계란이라도 먹일 수 있었지만 우리 주변의 아이들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는 주께서 치유의 손길을 펴시어 상실을 깊이 경험하는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게 하시며 소원을 갖고 살도록 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하나님과 등을 지고 살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이다.
김도일 교수 / 장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