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유경근 씨 "내 딸 예수님 품에 있을 것"

세월호 유가족 유경근 씨 "내 딸 예수님 품에 있을 것"

[ 교단 ] 총회 13일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촉구 강연회' 개최, 전문가와 유가족 참석 대책과정 조명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5월 16일(금) 13:34
   
▲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유경근 씨가 13일 본교단 총회 주최 강연회에서 현재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아이의 차가운 느낌이 꿈 속에서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꿈속에서라도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얼마나 반갑던지요."

세월호 침몰로 딸을 잃은 유경근 씨(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는 13일 본교단 총회 주최 강연회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과정도 사치스럽다"며 "물 한잔, 라면 한 젓가락 먹는 것조차 딸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유경근 씨는 개인적으로 모태신앙인이라고 밝히며, "지금 딸 예은이는 천국에서 예수님이 품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가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알기에 솔직히 괴롭고 견디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장향희, 총무:이승열) 주최로 총회 인권위원회(위원장:김일재)와 사회문제위원회(위원장:박천응)가 공동 주관해 13일 안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촉구를 위한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진실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각 영역에서의 대책과정을 조명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강연회에서 김겸훈 교수(한남대ㆍ희망제작소 재난안전연구소 연구위원)는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응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정부대응을 분석해 보면 진도VTS와 해경, 안전행정부 등의 초기대응이 모두 실패했다"는 전제를 달았다.

김겸훈 교수는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사항으로,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며, 구조자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정신적 치유와 세심하고 따뜻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통신자료는 물론 메모내용까지 수집해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 이 결과를 갖고 새로운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강연자 신상철 씨(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는 "세월호 구조에 국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신상철 씨는 "국가재난사태가 발생했지만 현장에는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며 "국가재난사태에 대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데다 인양전문업체가 졸지에 인명구조를 책임지는 등 총체적 직무유기를 했다. 세월호 전체에 대한 증거보전가처분 신청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연회에서는 정동섭 목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가 '구원파와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구원파의 사이비교리를 비판했으며, 이상호 기자(Go발뉴스)가 '언론 관점에서 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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