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회와 사회 통합에 힘쓰라"

"기독교, 교회와 사회 통합에 힘쓰라"

[ 목회·신학 ] 윤리학회, 학술대회서 '소통의 윤리와 기독교 책임' 강조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5월 13일(화) 16:37

소통이 사라진 시대, 기독교는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가? 한국사회가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는 연대성의 책임을 가지고 사회 통합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소통의 윤리와 기독교 책임'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26일 열린 한국기독교윤리학회(회장:정종훈) 정기학술대회에서 이종원 교수(한일장신대)는 소통에 대한 기독교의 책임으로 교회의 일치와 화해를 주장했다. 보수와 진보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오늘날 한국교회를 진단한 그는 "한국교회의 보혁갈등인 WCC 찬반 논쟁은 신학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오히려 이데올로기의 문제"라며 "교권과 정치적인 이해득실의 문제에서 기인됐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진보와 보수간의 갈등이 빚어낸 결과는 교회의 분열로 나타났고 사회에 대한 영향력 상실과 개교회 중심주의의 부작용이 생겼다"고 진단한 후, 보혁갈등의 해결방안을 세가지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첫째, 교회가 하나되기 위해선 유기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 둘째, 교회가 반목과 갈등을 넘어 상생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선 보다 폭넓은 시각을 갖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파나 교단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 셋째, 서로 간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선 함께 모여 참회의 기도를 드리고 예배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

한걸음 나아가 이 교수는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버리고 개방적 대화를 통해 세상 속에서 교회의 일치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먼저 교회가 화해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의 시대적인 과제"라고 결론을 맺었다.

경제적인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성'이라는 신학 개념이 제시되기도 했다. 최경석 교수(남서울대)는 '연대성'의 개념을 교회로 끌고 들어와 교회가 고민하고 실천해야할 과제로 제시했다. 독일교회의 사례로 접근한 그는 독일교회가 사회적인 약자와 실업, 의료문제 등의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연대성'의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가 행동할 이론적인 근거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 교회 등의 분야에서 접근을 시도한 이번 학술대회에선 유경동 교수(감신대)의 '지방자치제와 공동체윤리'와 최경석 교수(남서울대)의 '양극화 문제의 해소를 위한 가치판단 기준의 설정', 성석환 교수(장신대)의 '공공신학적 영화비평의 가능성 연구', 이종원 교수(한일장신대)의 '한국교회의 보혁갈등 진단과 대책' 등의 발제로 진행됐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