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 교단 ] 본교단 총회, 세월호 참사 극복 위해 눈물로 기도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5월 07일(수) 11:15
   
▲ 본교단 총회는 지난 4월 22일 안산제일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한 총회ㆍ노회 기도회'를 개최했다.
"생명의 하나님, 눈물도 메말라 버리고 탄식과 절망 속에 빠져있는 이 나라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 시간에도 우리는 주님 앞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의 눈물을 씻어주시고 위로해 주소서."
 
본교단 총회가 지난 22일 안산제일교회(고 훈 목사 시무)에서 마련한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한 총회ㆍ노회 기도회'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과 슬픔을 당한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자리가 됐다.
 
총회 임원을 비롯한 서울서남노회 관계자와 안산지역 교회 목회자들, 그리고 총회 직원들과 안산제일교회 교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도회는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과 '희생자 가족들의 회복',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 작업', '생존자들의 정신적 외상치유', '다음세대를 위한 사회의 안전시스템 강화', '위기에 처한 국가의 사회적 통합', '교회공동체의 온전한 갱신과 회복'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총회 서기 최기학 목사(상현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제하의 설교를 통해 "자녀들이 살아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고 현장에 있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부활의 주님이 생명을 구원해주실 것을 믿으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서울서남노회장 조재호 목사(고척교회)는 "어린 학생들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오니 요나에게 베풀어주셨던 기적처럼 세월호에도 기적을 베풀어달라"며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위해 기도했으며 교목연합회장 김경원 목사(서울정의여고)는 슬픔에 잠겨있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임하기를 간구했다.
 
이어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이준삼 장로(성내동교회)는 "어두운 바다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기적을 베풀어달라"며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 기도했으며 안산시기독교연합회 상임부회장 이수부 목사(안산평강교회)는 친구를 잃고 살아남은 자들의 정신적인 고통과 눈물, 그리고 한숨에서 하루 속히 치유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다.
 
'다음세대를 위한 사회의 안전시스템 강화'를 위해 기도한 이우배 목사(금포교회)는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주셔서 사회의 안전시스템을 강화해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구했으며 총회 회계 이창연 장로(소망교회)는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주시고 하나님의 법과 진리가 사회 곳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위기에 처한 국가의 사회적 통합'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총회회록서기 박기철 목사(분당제일교회)도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공동체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의 인도로 참석자들은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과 안산지역 및 교회들의 아픔을 씻어달라는 기도제목으로 함께 통성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본교단 총회는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총회장 목회서신을 발표한데 이어 진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총회 차원에서 지원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이날 기도회에서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우리들의 잘못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실종자들의 생환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본교단 총회는 앞으로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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