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나태와 비겁 회개"

"우리의 나태와 비겁 회개"

[ 교계 ] 진실을 찾는 신학생들, 세월호 촛불기도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5월 02일(금) 17:38
   
▲ '진실을 찾는 신학생들'은 지난 1일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관련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의 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고 거리로 나섰다.

감신대 목원대 부산장신대 서울신대 아세아연합신대원 연세대 이화여대 장신대 침신대 한신대 등에 소속된 신학생들이 '진실을 찾는 신학생들'이라는 자발적 모임을 결성하고 지난 1일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갖는 한편 세월호 참사 관련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미 각 신학대 게시판에 호소문을 게재한 바 있는 '진실을 찾는 신학생들'은 그동안 신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세월호 사고에 대한 문제 및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너무나 소중한 생명이 수백이나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진 지금 우리 신학생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동안 교회의 잘못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으라'는 누군가의 말에 줄곧 순종해온 것, 그간의 나태와 비겁을 고백하며 회개한다"며 "이제는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교회의 눈과 귀가 되어 가난한 이를 찾고 억울한 울음을 들을 것이며 손과 입이 되어 그들과 연대하고 정의를 말할 것"이라고 결연한 다짐을 밝혔다.

'진실을 찾는 신학생들'은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섣부른 신학적 해석으로 희생자들과 유가족, 함께 아파하는 이들에게 고통 주지 말 것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땅의 약자들과 더 강하게 연대 ▲교파와 교단을 넘어 현 대한민국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책임을 성찰하는 자리 마련 등을 제안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서는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관리 및 규제 강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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