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집안의 첫 목사, 영혼 정화하는 쉼터 소망"

"유교집안의 첫 목사, 영혼 정화하는 쉼터 소망"

[ 목회·신학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4월 29일(화) 16:37

   
예수전공동체 대표 오영화 목사
지리산 예수전공동체 대표 오영화 목사는 지리산에서 21대 630년을 조상대대로 살아온 그야말로 지리산 토박이다.

"어린시절 제사도 지내고 축문도 외우고 하던 유교집안에서 첫 목사가 되었다"는 오 목사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평범한 삶을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신학을 했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 길은 녹록치 않았다. 전도사 시절부터 교회 분규로 큰 갈등을 경험하며 목회에 염증을 느꼈다.

"사례비가 없더라도 좋은 선배를 만나서 배우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는 그는 서점에서 김진홍 목사의 '새벽을 깨우리다'를 보게 됐고, 이후 사례비 2만원을 받으며 두레마을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행복했다"고 고백한 그는 "꿈이 있었고 뜻을 같이 하는 형제 자매가 있었고 돌봐야 할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가나안농군학교, 이스라엘 키브츠 생활, 성프란시스수도회, 떼제공동체, 라브리공동체, 예수전도단 등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농촌을 거쳐 중소도시와 서울에서 목회활동을 경험했다.

"모든 시간들이 영성훈련이었고 치유였으며 공동체 삶이었다"고 말한 그는 "이것이 바로 구도자적 삶이고 수도사의 삶이다. 온전한 영성은 신학교에서 주입식으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인생의 모퉁위에서 문제들을 직접 부딪힐 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예수전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영혼이 치유되고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한국 초대교회인 소래교회 모형을 따라 2층 규모의 한옥교회를 건축하고 있다.

200여 명이 교육과 예배를 드릴 수 있고 1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이곳을 "영혼을 정화하는 피정의 집"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신학생 외국인 교포 직장인들이 지리산의 대자연 속에서 주님의 말씀과 성령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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