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에 합당한 삶을 삽시다

정체성에 합당한 삶을 삽시다

[ 가정예배 ] 2024년 10월 10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남용 목사
2024년 10월 10일(목) 00:10

정남용 목사

▶본문 : 베드로후서 1장 1~11절

▶찬송 : 312장



족보는 정체(正體), 즉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증거의 문서이자 책이다. 족보가 중요한 이유이다. 족보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족보에 규정된 존재의 뿌리와 거기서 드러난 정체성으로 인해서 무책임하게 함부로 살지 않고 정체성에 부합되는 삶을 사는 것일 것이다.

반대로 만일 누군가 지금 그 인생을 함부로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그 정체성을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으로 주어진 신앙의 족보도 마찬가지이다. 1세기 소아시아 여러 지역에 섬처럼 흩어져 존재하던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베드로 사도는 본문을 통하여 성도의 정체성을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자'로 규정하고, 그 정체성에 맞는 성도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하고 있다.

첫째, 성도는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존재임을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1절). 베드로 사도는 1세기 소아시아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비두니아에 섬처럼 흩어져 존재하고 있던 성도를 향해서 그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자신과 동등한 존재라고 그 정체성을 규정한다. 그가 말하는 자신과 그들의 공통분모는 예수 그리스도 은혜의 힘입음이다. 동시에 그는 성도는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존재이기에 신적인 지식으로 은혜와 평강을 누리는 존재라고 말한다(2절).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보배로운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두의 가정에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말미암는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바란다.

둘째,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성도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에 합당한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주신다(4절). 이것은 신적 지식으로 말미암는데, 하나님의 영광과 덕을 통해서 얻어진다. 동시에 이 신적 지식은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으로 인도하는데, 곧 하나님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데까지 인도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그것은 영원한 나라와 새 하늘과 새 땅의 질서에 합당한 자가 되는 것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맹인처럼 아예 보지 못하거나, 멀리 보지 못하고 옛 죄에 매여 살던 존재인 우리를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역사하셨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존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담대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셋째, 하나님의 이 놀라운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5~10절).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더욱 힘써 부르심과 택하심에 합당한 삶을 살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나님의 성품의 구체적 덕목이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속한 자이기에 힘써야 할 여덟 가지 삶의 지침이다. 그것은 믿음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마친다. 우리 모두는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으로 맺어지는 흡족한 삶의 열매로 맺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 덕목들은 하나님의 성품이라는 지향점을 가진 우리가 신앙 여정에서 만나는 작은 영적 이정표들이고 동시에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형성시켜 나가는 삶의 덕목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나님의 성품을 구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영적으로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시대에 우리가 누구인지를 온전하게 깨닫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정체성에 대한 바른 지각을 주시고 이에 합당하게 살아갈 은혜와 평강을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로, 하나님의 신성한 성품에 동참하는 존재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남용 목사/서울주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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