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장기기증 유가족 '한자리에'

뇌사 장기기증 유가족 '한자리에'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4월 29일(화) 15:10
   
▲ 뇌사 장기기증 유가족 모임인 'Donor Family' 행사가 지난 25일 열렸다./ 사진제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뇌사판정을 받은 후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눈 이들의 유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25일 서울 충정타워 대회의실에서 'Donor Family'(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뇌사 장기기증인 가족) 모임을 마련했다.

장기기증본부는 지난 2013년부터 유가족 예우와 격려를 위해 모임을 주최해왔으며, 이번에는 23명의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31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전국 10곳의 지역에서 23차례의 지역 소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 박종영 씨는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던 아내가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아픔을 오랜 시간 혼자만 간직해왔지만 이제야 아내가 선물한 생명을 이야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씨의 아내 故 정막득 씨는 2011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렸다.

또한 이번 모임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을 직접 겪은 가족들이 기증 활성화를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기기증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장기기증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라 정신적인 예우와 사회적으로 기증인들의 사랑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라며 "본부는 장기기증인과 가족을 위한 예우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이를 통해 장기기증 문화의 선진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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