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입장 발표한다

교회협,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입장 발표한다

[ 교계 ] 24일 실행위원회, 연세대 이사회와의 소송 "강력대처" 결정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4월 24일(목) 17:20

   
▲ 교회협은 실행위원회를 열고 WCC 부산총회 후속사업 등을 논의했다. 사진/장창일 차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2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62회기 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을 비롯해서 WCC 부산총회 후속사업 진행 등의 안건들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실행위원회를 시작하기 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 및 가족들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으며, 조만간 이번 참사에 대한 교회협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종 공판 기일이 6월 11일로 잡혀있는 연세대 이사회와의 재판에 대해 교회협이 보다 강력한 입장표명을 하기로 결정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함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5월 22일(목)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이미 교회협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00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시작으로 14년 동안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실행위원회는 신앙과 직제협의회에서 직제에 대한 상호이해를 돕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교회협은 9월 18일(목)에 교회협 창립 9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 뒤 11월 24일(월) 열리는 63차 총회와 에큐메니칼 선교대회 때 교회협 창립 100주년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회협은 또, 오는 2017년 종교(교회)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WCC 부산총회 후속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실행위원들은 2015년에 동북아 평화포럼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올해 도잔소 30주년기념사업을 비롯해서 평화열차 평가 등도 병행해 진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에큐메니칼 인재양성을 위해 부산총회 주요문서와 성명서를 한글로 번역해 이를 대중화 할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고 평화교육과 에큐메니칼 교육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에큐메니칼 국제교육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부산총회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실행위원회 말미에 한국기독교장로회 부총회장 김영진 장로는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재발방지에 대한 다짐이 있어야 하고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이번 참사는 내각 총사퇴 수준의 반성이 있어야 하는 일이고 재난 대책 시스템이 전무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실행위원들은 이같은 정서를 담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회협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교회협 대표들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기로도 결정했다. 연세대 이사회와의 소송에 대해서는 이사회측 변호인들이 재판부에 제출한 변론자료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로 하고 연세대 설립과정에 한국교회의 기여사실을 사료를 통해 확보하고 이를 집대성한 자료집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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