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종교, 얼마나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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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신학 ] '신학자가 풀어 쓴 유교이야기' 펴낸 배요한 교수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4월 23일(수) 17:40

   
 
  "기독교인들도 이 땅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 전통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전통종교를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국내 신학자 중에는 드물게 유학을 전공한 배요한 교수(장신대)가 최근 '신학자가 풀어 쓴 유교 이야기'(IVP)라는 책을 펴내고 기독교인들도 우리의 전통종교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전통종교에 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그는 "기독교가 웃어른이나 질서에 대한 복종과 예의를 강조하는 것, 경건생활과 일상에서 형식과 윤리적인 덕목을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적 전통 때문만이 아니라 유교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걸음 나아가 "이 땅에서 태어나 자란 기독교인이라면 전통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복음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전문가만이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한다"며 전통종교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신학자로서 유교에 대한 책을 발간한 그는 이 시대에 한국인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신학'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적인 신학의 연구 방법에 대해 그는 "역사적인 고찰과 함께 지평을 넓히는 방법이 있다"고 전제한 뒤, "역사적인 고찰 방법은 복음이 전파된 초기에 복음을 수용한 자들 가운데 유학자들이 많았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방법이며 지평을 넓히는 방법은 신학 내에서만의 연구의 범위를 넘어서서 동서양을 포괄하는 폭넓은 연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교단의 신학을 '통전적인 신학'이라고 말하는데 이 책은 동서양을 포괄하는 '통전적인 신학'의 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며 이 책이 갖는 의미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적인 신학을 하기에 앞서 이 땅에 있었던 여러 종교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이 책은 이러한 관심의 첫 단추"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유교와 도교 불교 서양사상 등의 책들을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도 밝혔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마지막 결론에 대해 그는 "구원받은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성화'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유교도 일상적인 삶 속에서 가장 도덕적인 삶인 '성인'의 삶을 추구한다"면서 "유교는 직접적인 복음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복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잘 소개해준다"며 유교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할 점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는 한걸음 나아가 "유교의 본질적인 한계와 그 대안으로 기독교 복음의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했다"고 이 책의 결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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