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책임진 '신학교육' 변화 기대한다

미래 책임진 '신학교육' 변화 기대한다

[ 목회·신학 ] 전도 열정 사라져, 영적 전문성 강조돼야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4월 23일(수) 17:37

신학교는 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목회자를 길러낸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중요하다. 신학교에서부터 건강하게 훈련받은 신학생들이 목회 현장에 나가서도 건강한 목회로 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신학교는 재정적인 위기와 목회자 후보생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 그리고 한국교회의 대사회적인 신뢰도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신학교의 위기는 곧 바로 목회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는 신학교를 위한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히 요청된다.

무엇보다 오늘날 목회현장에서 신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은 목회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없는 이론 중심의 신학교육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일부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교가 교회 현장에서 곧바로 사역할 수 있도록 보다 실천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서노회 오창우 목사(한남제일교회)는 "오늘날 신학교육이 급변하는 목회 현장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현장에서의 적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론적인 접근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목회 현장을 간과하는 부분이 있어 결국 서구교회들이 실패해온 신학화 작업과 같은 맥락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대부분의 목회현장은 목회를 위한 재정과 인력, 여건 등이 그리 녹녹치 않다.

이와 함께 목회 현장에서 감당해야할 전도의 열정이 사라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다. 서울서남노회 노창영 목사(개봉교회)는 신학교육이 영적 전문성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는 전도에 열정을 가진 목회자가 필요하지만 이들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면서 "신학교에서 전도에 대한 훈련과 교육이 강조돼야 한다"고 말한다. 신학교는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을 다룰 수 있는 목회자를 양성해야 하는데 목회 현장에서는 이러한 목회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한걸음 나아가 오늘날 신학교육은 '말씀 권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목회 현장에서는 성경 말씀을 통한 목회 사역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성도들의 신앙 기준이 될 성경 말씀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과 선포가 목회사역에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학교육은 성경말씀의 권위와 본질에 대한 분명한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노창영 목사는 "신학교에서 성경말씀에 대한 권위와 본질을 강조하는 훈련을 제대로 받아야 목회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학교는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을 돌보는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성도들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실천적인 분야에 대한 훈련이 오늘날 요청되는 신학교육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사회복지와 기독교교육 음악 상담 등 다양한 실천적인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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