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 '여객선 침몰 현장' 위로 방문

총회 임원, '여객선 침몰 현장' 위로 방문

[ 교단 ] 총회 임원 및 사회봉사부 긴급 재해구호 타진, 실종자 및 희생자 위한 재해헌금 모금 전국교회 요청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4월 18일(금) 22:22

【진도=신동하 차장】"제발 우리 애좀 살려주세요", "우리 아이 얼마나 추울까요. 얼마나 무서울까요"

진도에서 사상 최악의 여객선 침몰 참사가 일어난지 이틀째(17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실내체육관은 절규가 끊이지 않았다.

내 가족이 살아있을 거란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면서 하루종일 울고 소리지르며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구조상황을 지켜보면서 "1분 1초가 급하다"며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는 가족들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자 애통함을 눈물로 쏟아냈다.

고난주간에 닥친 참사는 한국과 세계교회에도 큰 슬픔을 안겼다.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이 사고 당사자들과 가족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 총회장 김동엽 목사와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안산제일교회 고등부 실종 학생의 부모를 만나 기도해주고 있다.

본교단 총회 관계자들이 그 현장을 찾았다. 18일 사고해역 인근인 팽목항과 가족들 임시거처에 총회장 김동엽 목사와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 안산 단원고가 위치한 서울서남노회의 노회장 조재호 목사와 부노회장 권대근 목사 등이 방문해 슬픔을 나누며 이땅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특히 여객선 탑승자 중 본교단 서울서남노회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 시무) 고등부 학생 4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그 가족들을 만나 손을 잡고 함께 울어주며 격려했다.

김동엽 총회장은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러 왔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맞잡은 손을 놓지 못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가족은 지금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 총회 사회봉사부 이승열 총무와 조상식 간사는 긴급 재해구호를 위해 땅끝노회(노회장:권종영) 임원들과 침몰현장을 찾아 총회차원의 구호와 봉사가 어떤 방법으로 가능한지를 타진했다.

관계자들은 현장을 돌며 논의하는 과정에서 본교단 17개 교회가 소속된 진도군교회연합회가 이미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옆에 천막을 치고 식사와 생필품 등을 나누는 것을 확인하고 긴급 재해구호금을 이곳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 구호사역에 본교단 땅끝노회와 목포노회가 총력을 다해 협조하기로 했다.

땅끝노회와 목포노회 임원들은 "하루에 300인분 이상의 식사가 진도군교회연합회를 통해 소화되는 것으로 안다"며 "전심을 다해 봉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열 총무는 "교회연합회는 물론 정부나 지역 기관 등에서 봉사와 물품지원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가족들을 위로하고 기도해주면서 구호금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구호사역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총회는 서울서남노회와 연계해 안산 단원고 생존자와 실종자, 이들 가족을 지원하고 위로하는 사역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 재해와 관련해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참사사건 희생자 유가족을 위한 총회차원의 모금을 실시한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총회에서는 이번 부활주일에 모인 헌금의 10%(십일조) 혹은 일부를 이번 재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헌금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동엽 목사는 "아이티나 필리핀 등 해외에서 재해가 생기면 그동안 총회적으로 엄청난 구호역량을 모았다"며 "국내 재난에 관심을 갖고 이번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회 재해구호 모금구좌는 신한은행 140-005-699499 (예금주:예장총회), 전화문의는 02-741-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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