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예배도 안된다?" 기독교 사학 연쇄 위기 우려

"입학식 예배도 안된다?" 기독교 사학 연쇄 위기 우려

[ 교계 ]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 간담회, 사학들의 안타까운 현실 공감대, 체계적 조직으로 성장할 듯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4월 18일(금) 07:42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독교 사학 및 교계, 교육계 지도자들이 박상진 교수의 발표를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사진/장창일 차장
 향후 정상화 추진위…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기구로 성장해 나갈 예정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장:이철신)가 위기에 빠진 기독교 사학의 설립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17일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독교학교 정상화를 위한 교계 지도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점검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본교단 총회장 김동엽 목사를 비롯해서 이철신 목사(영락ㆍ대광학원 이사장), 송자 박사(명지학원 이사장), 황방남 목사(배재학당 이사장), 이기우 목사(이화학원 이사장), 박상진 교수(장신대), 유재봉 교수(성균관대) 등 기독교 사학 이사장과 교계 지도자,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시종 기독교 사학의 설립정신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속에 진행됐다.

 이철신 목사는 "학교들마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영락교회 산하의 한 학원에서는 최근 입학식에서 예배드리는 것도 문제가 됐던 일이 있었고, 심지어 교사를 채용할 때도 세례교인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적시하면 안되는 요구가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한 한교가 무너지면 이 사례가 확산돼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하며, 공동대처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학원복음화가 바로 민족복음화'라고 지적한 김동엽 목사는 "현재 어려움을 당하는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부 침식당하게 돼 있는만큼 힘을 모아 난관을 해결하자"고 권면했다.

 한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는 박상진 교수는 "당장 올해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종교계 사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공히 '종교학'을 배우게 되는데 종교학으로 전환된 종교교과 과정의 문제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그만큼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이 힘든 시대가 됐는데 앞으로 보다 자유롭게 기독교 사학에서 신앙교육을 할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여론을 확산해 나가는 일을 바로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맡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사학들이 건학이념을 바로 세우고 지속적인 신앙교육의 요람으로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구로 탈바꿈해 나갈 전망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