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사순절, 北으로 사랑을

나눔의 사순절, 北으로 사랑을

[ 교단 ] 창동염광교회, 사랑의저금통 및 헌혈 실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4월 15일(화) 10:13
   
▲ 지난 6일 주일에는 교회 내 카페 '로뎀'이 헌혈실로 깜짝 변신해 준비된 헌혈팩이 소진되기까지 소중한 혈액을 나눴다. 나눔의 미소가 아름답다.

'나눔의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교회가 있어 감동을 준다.

용천노회 창동염광교회(황성은 목사 시무)는 매년 사순절 마다 지역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도봉구 내 자립이 필요한 시설 청소년들을 돕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거나 저소득층 가정에 사랑의 비타민을 전달하는 등 교회는 소리없이 사랑을 전해왔다.

창동염광교회는 특별히 올해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라는 자체 주제를 정하고 어느덧 5년째 이어진 아름다운 전통에 따라 사랑을 교회 밖으로 흘려 보내는 중이다. 올해의 미션은 북한 고아원 아이들에게 이불을 선물하는 것. 이를 위해 3500개의 사랑의저금통을 제작하고 각 부서별로 정성을 모은 뒤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컴패션에 전달했다.

담임 황성은 목사는 "휴전선 너머 북한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겨울은 생존을 걸고 버텨야 하는 계절이다. 지난 겨울에는 북한 내 거의 모든 지역에 난방이 끊겼었다고 한다"며 "고아원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을 감싸주는 일이 됐으면 한다"고 이번 사랑의저금통의 취지를 설명했다. 황 목사는 또 "남북관계에서 진통과 혼돈이 계속되고 있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지금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믿는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 교회 교인들은 사랑의저금통 뿐 아니라 헌혈을 통해서도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6일 주일에는 교회 내 카페 '로뎀'이 헌혈실로 깜짝 변신해 준비된 헌혈팩이 소진되기까지 소중한 혈액을 나눴다.

헌혈 봉사팀으로 섬긴 임은희 집사는 "수술실 간호사로 35년 정도를 근무하면서 수술 중 혈액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헌혈에 참여한 교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생애 첫 헌혈"을 했다는 이혜경 집사는 "작은 헌혈에도 두려워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위해 온 몸의 피를 흘려주신 주님의 큰 은혜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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