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별별 오해

장애인에 대한 별별 오해

[ 기획 ] <연중기획>이웃의 눈물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3월 11일(화) 11:25

 발달장애인 세례 O
 늘 도움받는 존재? X


만약 신체 장애가 아니라 정신지체가 있는 발달장애인이라면 세례를 줄 때 구원의 확신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현장 사역자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문제다.

일반적으로 발달장애인의 세례는 어렵거나 또는 불가능하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본교단 제90회 총회(2005년)에서 교단 공식 문건으로 채택된 '정신지체인(발달장애인)의 세례 지침'에서는 "교회는 하나님이 성령으로 역사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정신지체인에게 세례를 베풀어 그를 교회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그의 신앙 성장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나아가 '지적 능력이 현저히 낮아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않은 장애인'을 위한 세례교육, 문답 및 예식 지침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오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장애인이라면 모두 소극적이거나 늘 우울할 것'이라는 인식도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지체장애 2급인 채은하 교수(한일장신대)는 "장애로 인해 마음이 위축될 수는 있지만 이를 장애인의 특징을 일반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인생은 맑은 날, 흐린 날이 모두 있기 마련인데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무조건 똑같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반박했다. 예를들어,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심코 "굉장히 밝으시네요?"라고 말을 건넨다면 큰 실례가 될 수 있다.

장애인들이 항상 예외적으로 대우받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또한 착각이다. 채 교수는 "장애인들은 항상 도움을 필요로 하거나, 특혜나 예외를 기대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괜찮다고 말해도 끝내 '강요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이런 오해들 때문에 장애인 목회자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문화연구원 김유미 원장은 "발달장애의 경우 원래 나이보다 어려보이기 때문에 어린애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장애 영역이든지 그 나이에 맞게 대해줘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특히 청각장애인들을 만난다면 한국어와 한국 수어(수화)가 다른 언어임을 인지해야 한다. 한국어가 익숙치 않아서 지능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충분한 이해 부족에서 온 오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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